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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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안정환 말린 '청춘야구단', 아빠의 마음으로 참여" [종합]

기사입력 2022.05.06 15: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병현이 '청춘야구단' 감독을 맡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6일 온라인을 통해 KBS 1TV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이하 '청춘야구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손성권 PD와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금유성, 전태준이 참석했다.

'청춘야구단'은 야구에서 실패를 경험했던 청춘들의 프로행을 도우며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도전의 의미와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청춘야구단의 감독을, 정근우가 수석코치, 한기주가 투수코치, 정수성이 주루코치를 맡아 선수들의 재기를 돕는다.

이날 김병현은 출연 계기에 대해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손 단장님이 야구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야구에는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사람이라 예능적으로는 힘들다고 봤는데 손 단장님이 예능이 아닌 진지한 다큐고 무엇보다 야구로 살아온 2,30대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진심이 느껴져서 기회를 보자고 했던 기억이 있다. 될지 안 될지 몰랐는데 3년이 흘러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과거 메이저리거 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해 본 엘리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프로 무대에 재도전하는 선수들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그 이면에서 방출의 서러움, 트레이드를 당한 경험이 많다. 또 일본, 도미니카, 호주, 한국, 독립리그까지 저만큼 다양한 리그를 경험해 본 사람 역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독립리그에서 뛰는 청춘야구단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느끼고 있다"고 답하며 "그래서 손단장님이 제게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현은 "(안)정환이 형이 제가 '청춘야구단'을 하는 걸 듣고 '굉장히 힘들 텐데 왜 하려고 하냐'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 친구들의 미래까지 생각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어렵지만 힘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조언해 줬다. 저 역시 제 세 아이처럼 생각하면서 친구들을 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성권 PD는 "프로그램 구성상 선수가 매 라운드당 방출이 된다. 옥석 가리기를 하자는 건데 감독과 코치들이 '이번 방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제작진과 크게 말싸움을 한 적도 있었다"며 "이분들이 저희가 생각하는 것, 보여지는 것보다 선수들에 애정이 많구나 느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병현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동현이라는 친구가 있다"며 "청각장애에 야구 시작한 지 몇 년 안 됐지만 아직 야구선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매년 독립리그를 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운동을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이 친구가 포기하지 않는 모습들이 마음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김병현은 "많이 부족하더라도 응원해 주시고 시청해 달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청춘야구단'은 오는 7일 토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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