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내일’에서는 강아지도 연기를 한다. 강승윤, 이노아, 전무송, 민진웅, 차학연, 김준경부터 강아지까지, 배우진의 열연이 에피소드의 몰입도를 높였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다. 매회 죽음의 문턱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현실적인 사연을 담는다.
4-5회 ‘나무’ 에피소드에서는 남편 강우진(강승윤 분)과 아내 허나영(이노아)이 생사를 뛰어넘는 사랑을 약속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강승윤은 부모, 큰아버지 일가족에 이어 아내까지 사망하자 모두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강우진의 죄책감을 눈빛과 표정으로 담아냈다. 아내가 자신을 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흔들리던 강승윤의 눈빛과 이와 함께 폭발한 감정 연기가 눈에 띄었다. 온라인상에서는 "강승윤 닮았는데 연기 잘한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6회 ‘넋은 별이 되고’ 에피소드에서는 전무송의 관록이 묻어나왔다. 전무송은 극중 오랜 세월 전쟁에 자원했던 그날의 선택을 후회하며 살아온 끝에 수명을 하루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한국전쟁 국가유공자 이영천으로 분했다. 이에 그는 캐릭터가 품어온 평생의 후회를 깊은 눈빛과 담담한 어조로 전해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위관즈 련(김희선 분), 준웅(로운), 륭구(윤지온) 덕분에 자신이 걸어온 삶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캐릭터의 감정을 미세한 표정과 억양의 변화로 담아내는 연기 내공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9회 ‘언젠가 너로 인해’ 에피소드에서는 차학연은 물론, 강아지까지 열연했다. 차학연은 반려견 콩이가 가출하자 그리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콩이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자책하는 등 콩이의 주인 김훈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표현했다.
노견 콩이 역을 맡은 강아지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자신의 죽음이 주인에게 슬픔이 될까 걱정하는 콩이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눈망울로 시선을 사로잡은 한편, 주인의 품에서 눈을 감고 죽음을 맞이하는 열연으로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와 함께 민진웅과 김준경이 펼친 악랄한 악역 연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진웅은 8회 ‘브로커’ 에피소드에서 사람들의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는 브로커 송진호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민진웅은 초반 ‘소심남’ 닉네임 뒤 정체를 감추고 있을 때는 극도로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풍긴 반면 정체를 드러낸 후에는 사악하고 광기 서린 눈빛과 표정으로 180도 돌변했다. 김준경은 10회 ‘숨’ 에피소드에서 성폭행범 탁남일 역을 맡아 피해자와 그의 가족을 보며 가소롭다는 듯 미소 짓고 일말의 죄의식도 없는 탁남일 캐릭터의 섬찟한 내면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조인(노은비 역), 김채은(김혜원), 이노아(허나영), 류성록(남궁재수), 한해인(신예나), 이지원(차윤희 ), 공재현(차윤재) 등도 열연했다.
‘내일’ 11회는 6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