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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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주상욱 호연 속 6개월 대장정 마무리 [종영]

기사입력 2022.05.02 10:2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태종 이방원'이 6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방영 중 동물 학대 논란으로 촬영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탄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32회에서는 태종 이방원(주상욱 분)이 대비 민씨(박진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왕이 된 세종 이도(김민기)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원은 민씨 집안사람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갔던 것처럼 충녕대군의 비인 심씨(김비주)의 가문에 대역죄를 뒤집어 씌웠다. 상왕을 말리며 원망하는 이도에게는 "주상의 손에 피를 묻히는 게 싫어서 내 손에 피를 묻혔다"고 이야기했다. 

민씨는 어느 날 홀연히 궁을 떠났고 이방원은 사찰을 모두 돌아다닌 끝에 민씨를 찾아냈다. 이방원은 왕권 강화를 위해 민씨의 남동생들을 모두 죽게 만든 지난 일을 사과했지만 용서받지 못했다. 이후 고열에 시달리는 학질에 걸린 민씨는 세종 2년 세상을 떠났다. 

이방원은 마지막까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온몸을 바쳤다. 고령의 나이에도 아들 이도에게 국왕으로서 해야 할 조언들을 전하는 등 정치에 힘을 쏟았다. 결국 고령의 나이에 직접 기우제를 올리다 쓰러졌고, 세종 4년 이도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태종 이방원'은 한 집안의 아들, 남편, 아버지로서의 인간적인 모습과 리더로서의 이방원을 재조명한 작품이었다. 2016년 방영된 '장영실' 이후 5년 만의 대하사극의 부활이라는 임무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정통 사극에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주상욱을 비롯해 김영철, 박진희, 김명수, 태항호, 김규철, 이응경, 남성진, 김법래, 정태우, 이현균, 이태리, 김민기 등 배우들 호연도 돋보였다. 특히 주상욱은 이방원의 혈기왕성한 청년 시절부터 철혈군주가 된 노년의 태종까지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려내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방영 중 낙마 신을 위해 일부러 쓰러뜨린 말이 촬영 일주일 뒤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는 악재도 있었다. 

동물 보호 단체 및 시청자들의 항의는 드라마 폐지 청원까지 이어졌고, KBS는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신설하며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할 수 있었다.

'태종 이방원'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1.5%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방송 시청률은 8.7%였으며, 최고 시청률은 28회가 기록한 11.7%였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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