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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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배 "'결사곡3'=터닝 포인트…인간적으로도 성숙해져"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5.02 06: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결혼작사 이혼작곡3' 부배가 연기자로서의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작품에서 화제를 돌려 배우 부배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활동명을 본명인 김경남에서 부배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김경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분이 계시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늘 이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했었다"면서 "임성한 작가님의 작품에 캐스팅되면서 이 타이밍에 이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명소까지 가서 이름을 바꿔보려고 했는데, 괜찮은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작가님이 '부배'라는 이름을 추천해주셨다. 처음에는 너무 독특한 느낌이라 느낌이 잘 오지 않았는데, 작가님이 정해주신 이름이라서 결정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처음 연기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연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 아니고, 제가 기획사에 픽업이 되었었다. 저를 처음 뽑아주셨던 기획사에서 연기를 해보자고 해서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화를 내는 연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연기를 하고 나서 희열을 느꼈다. 지금도 연기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아닌데, 그 때 처음 그걸 느끼고 연기를 계속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워싱턴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가 학업을 포기하기는 쉽지는 않았을 터. 부배는 "쉽지는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때 그런 결정을 내린 건 어려서 겁도 없고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지금처럼 생각이 많았다면 절대 내리지 못했을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선 처음에 반대를 많이 하셨다. 한국에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고생을 할 게 뻔했기 때문에 안 했으면 하셨다. 그러다 결국에는 허락하셨는데, 아마 '몇 년 고생하다가 다시 오겠지'하는 마음에 허락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다고.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너무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신다. 친구분들을 만나러 나가시면 늘 '결사곡'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니까 어깨에 힘이 들어가신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아들로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지었다.

연기 생활을 이어오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아달라고 하자 부배는 "이 작품 전까지는 계속 힘들었던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이 사실 어두운 터널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 아닌가. 앞으로 달려가고 있어도 어둠 속에 머무르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앞날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작품의 성공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처음에 잘 될거라고 예상은 못 했지만, 다른 작품에 캐스팅 됐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긴 했다. 기분이 되게 좋았고, 섣불리 이런 얘기를 하긴 그렇지만, 운이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느냐고 묻자 "보는 것도 그렇고,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진지하지 않고 가벼운 것들을 좋아하는데, 이전까지 했던 역할들을 살펴보면 각 잡히고 무뚝뚝한 역할이 많았다. 그런 것보다는 망가지거나 가볍고 허당끼 있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면서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작품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꼽았다.

부배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목표다. 동마를 보신 시청자분들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저를 보고 '얘가 부배였어?'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미지가 다른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 차기작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다음 작품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급하지 않게, 신중하게 골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사곡'은) 제게 있어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도 있는데, 제가 배우로서 더 성장하고 나서 뒤를 돌아봤을 때 '이 작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며 "작품을 진행하면서 연기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제가 멘탈이 약한 편인데, 멘탈도 세지고 연기를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시즌3의 결말을 본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를 전해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사진= 스케치이앤엠, (주)지담 미디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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