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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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오연수 덕에 자존감↑"…김우석의 인생작 '도베르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4.28 17: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김우석이 '군검사 도베르만'으로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한 획을 그었다.

26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김우석은 20대 후반의 나이에 굴지의 대기업 회장 자리에 오른 재벌 3세 노태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노태남은 잔학무도하면서도 어머니 노화영(오연수)의 학대에 가까운 양육으로 정신이 불안전한 인물이다.

김우석은 1회부터 안하무인 끝판왕 면모로 안방극장의 분노를 사는가 하면 이미지 쇄신을 위한 입대 후에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이며 패닉에 빠진 연기로 짠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드라마 종영을 맞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우석은 "행복했던 현장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 악역 도전이었는데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우석은 대본을 받고 노태남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 모습이랑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현실에서는 절대 그렇게 행동하고 싶지는 않지만"이라며 "TV 드라마 데뷔작이 '보이스'라 주요 임팩트가 강한 인물을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캐릭터 연구를 위해 노력한 점에 관해서 묻자 김우석은 "원래 어떤 인물을 연기할 때 내 모습이랑 비슷한 느낌을 많이 찾아가려고 노력하는데 노태남은 찾을 수가 없더라. 그런데 감독님이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고 하셨다.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막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제가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봤다"고 말했다.

미필인 김우석은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군대를 간접 경험했다. 그는 "친구들은 이미 다 군대를 다녀오고 예비군도 하다 보니까 말은 많이 들었었다. 그런데 군복을 직접 입고 다 같이 훈련받고 하니까 '(군대가)쉽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남중 남고를 나와서 그런지 남자들끼리의 연기를 하는 게 어색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우석은 영화 '베테랑'의 유아인, 드라마 '빈센조'의 곽동연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님들이 연기했던 결들이 (노태남의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악역을 많이 안 해봐서 처음 톤을 잡는 데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로 함께 호흡을 맞춘 대선배 오연수에 대해서는 "너무 따뜻하신 분이다. 아들이라 불러주시는 모습들에 마음이 빨리 열렸다"며 "내 자존감을 많이 올려주셨다. 오연수 선배 뿐 아니라 다른 선배들 감독님들도 좋은 말들만 해주셨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안보현에 대해서는 "선배님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며 첫 신을 찍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카르텔에서 안보현 선배가 '회장님' 하면서 코트를 벗는 신이었는데 팔뚝이 너무 섹시하더라"라며 "안보현 선배는 피지컬부터가 군복이 잘 어울린다. 보는 내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형인 멜로망스의 김민석도 많은 응원을 해줬다고. 그는 "형이 내 모습을 보고 많이 웃었다. 내 성격을 너무 잘 아니까 어색했다더라. 하지만 갈수록 집중이 돼 잘 봤다고 이야기해줘서 기분 좋았다"라며 "객관적으로 많이 얘기해주는데 '너 진짜 잘하고 있다'고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하며 웃음지웃음 지었다.

끝으로 김우석은 "'군검사 도베르만'은 인생작이라고 말하고 싶은 작품이다. 현장의 모든 모든 배우분, 스태프분과 좋은 기억만 남았다. 다시는 함께 못본다 아쉬움이 크다"며 "앞으로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노태남으로 완벽한 완급조절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확장성을 넓힌 김우석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사진=에일리에일리언컴퍼니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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