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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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프시즌 삼성의 과제.

기사입력 2007.09.23 22:33 / 기사수정 2007.09.23 22:33

정재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호 기자] 삼성, '지키기만 하는 야구'는 그만!!

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지난 2년 간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삼성 라이온즈. 역시 문제는 타력이다.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삼성은 14개의 안타를 치고도 6점에 머무르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반면, 두산은 10개의 안타로 수에서는 밀렸으나 삼성으로부터 뽑아낸 점수는 7점. 삼성은 안타 수에서 4개의 우위를 가지고도 출루한 주자를 불러들이는 집중력이 매우 부족했다.

사실 이 문제는 시즌 내내 계속된 문제였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은 양준혁(.334)과 박진만(.304), 3할 타자 두 명이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이후 최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박한이(.270 4년 연속 타율 하락 중), 타점 1위(91타점)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심정수, 노쇠화가 뚜렷한 김한수 등 어찌 보면 타선 자체가 답이 안 나온다.

박한이를 제외하고는 주전들 전부가 30대인 노장들, 양준혁, 박진만을 제외하고는 전부 2할대 중반(23일 현재)에 머무르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타선의 응집력 문제도 있어 이를 감안한다면 이 정도 타선으로 3위를 하고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에 비해 투수진을 돌아보면 '역시 삼성'이라는 말이 나온다. 에이스 배영수의 팔꿈치 수술 여파로 제이미 브라운, 브라이언 매존, 전병호가 전부인 선발투수진이 문제다. 그러나 안지만, 임창용, 권혁, 권오준, 윤성환, 백정현, 차우찬, 조현근, 정현욱에 마무리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믿는 구석' 하나 만을 믿고 다음 시즌까지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기엔 무리가 있는 법. 삼성에 다가올 오프 시즌은 '타선 강화'라는 숙제가 버티고 있다.

1. 타선의 보강

얼마 전 선동렬 감독은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를 1명 보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얘기는 올 시즌 삼성 선발투수진의 중심이었던 브라운과 재계약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매존과는 재계약하지 않는 말이 된다. 다음 시즌 배영수가 투수진에 가세하는 만큼,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 따라 내년 삼성의 성적은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이다.


2. 타선의 세대교체

현재 삼성의 타선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박한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30대 선수들이다. 젊은 피의 수혈이 필수적인 상황. 기대를 모았던 조영훈과 조동찬의 성장이 더딘 것은 흠. 그러나 채태인, 곽용섭, 박석민, 우동균, 최원제 등 잠재력을 갖춘 삼성의 젊은 피들을 보면 희망은 있다. 이들이 다음 시즌 얼마나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다. 그러나 다음 시즌, 그리고 먼 미래를 위해서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굳이 우승을 못하더라도 크게 자책하거나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팬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만한 오승환의 구위 하락. 이는 2시즌 연속으로 무리한 것 때문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 후 벌어진 코나미컵 참가에 12월 도하 아시안게임 게임까지. 투수진의 버팀목이 된 오승환의 과부하는 앞으로를 생각하면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2008 시즌 삼성이 '공·수 겸장'의 강력한 모습으로 강호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사진=올 시즌 화끈한 타격으로 팀의 기둥 역할을 확실히 했던 양준혁, 삼성 라이온즈>



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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