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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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인생사 담긴 '막영애'…"감사와 사명감" #시즌18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4.17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사내맞선' 김현숙이 ‘막돼먹은 영애씨’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김현숙은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주인공 이영애 역을 맡아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시즌 17까지 출연하며 독보적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김현숙의 성장기를 담아낸 '막돼먹은 영애씨'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또 '막영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10년을 넘게 책임져온 부담감은 어땠을까.

최근 '사내맞선' 종영을 맞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현숙은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연기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현숙은 "영애 인생에서 희로애락이 많았다. 과연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으면 아이를 낳고 육아 하고 이런 신을 이렇게나마 표현할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녹여 영애의 인생을 표현해왔다고 밝혔다.

김현숙은 "제주도에서 말을 타고 사기꾼을 쫓는 신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촬영 2주 전에 크게 사기당한 일이 있었다. '연기가 왜 이렇게 좋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에는 개인사를 알리면 신경 쓰고 그럴까 봐 숨겼다. 이상하게 내가 먼저 겪었던 일이 영애씨 대본에 나오기도 하고 영애가 겪었던 일을 내가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김현숙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8에 대한 질문에 "이제는 저도 그만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음 지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감사한 게 훨씬 많은 작품이지만 사명감도 있었다. 워낙 오래 했는데 연기자로서 김현숙은 다른 작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게 덜했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도태된다는 느낌도 있었다. 그런 바람은 있었다. 이번 시즌이 정말 끝이란 걸 알았다면 시청자들한테 더 예의를 갖추고 싶었다. 작은 것이라도 더 감사한 표현을 어떤 식으로든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19도 상황도 겹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20년 연기 인생에서 많은 슬럼프를 겪어 온 김현숙은 "개인적인 인생에서 힘들 때마다 '얼마나 더 좋은 배우가 되려고 이러나'라면서 자기 위로를 했다. 저뿐만 아니라 연기자분들이 그런 것 같다. 남한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인데 자신은 행복하면 안 되는, 정작 자기 자신은 불행해야 깊어질 수 있다는 것들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현숙은 "막상 영애씨가 끝났을 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팬들이 얘기할 때 울컥하다. 문득문득 생각난다. 너무 감사했고 모두 시청자 덕분이었다. 당신들은 지금까지도 잘 살아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더 잘 살아낼 것을 믿고 응원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조이엔터테인먼트, 김현숙 SN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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