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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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추격 빌미 준 롯데 실책 2개, 허무하게 위닝 시리즈 날렸다

기사입력 2022.04.11 01: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자멸하는 플레이로 다 잡았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놓쳤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졌다. 전날 5-4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채 정규시즌 첫 홈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롯데는 이날 7회까지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말 터진 한동희의 선제 2점 홈런과 5회말 추가점으로 3-0의 리드를 잡았고 선발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4이닝 무실점, 이인복 2이닝 무실점, 구승민 1이닝 무실점으로 릴레이 호투를 펼치면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8회초 수비부터 집중력이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좌중간 2루타 때 중계 플레이 중 유격수 박승욱의 송구 실책으로 상황이 무사 3루로 악화됐다. 두산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1로 점수 차를 좁혔다.

추가 실점 과정도 매우 좋지 않았다. 계속된 8회초 1사 1, 2루에서 두산 김재환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DJ 피터스의 포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3-2로 좁혀졌다.

김재환의 타구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김주찬 두산 3루 주루코치는 2루 주자 허경민을 3루에서 멈춰세웠다. 그러나 피터스가 공을 더듬는 사이 재빠르게 팔을 돌렸고 허경민은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마운드에 있던 김유영이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두산 강진성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마쳤지만 실책만 없었다면 실점을 최소화할 수도 있었다. 롯데의 실책은 두산에게 추격의 물꼬를 터 준 꼴이 됐다.

롯데는 이후 9회초 두산에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말 1사 1, 3루, 10회말 2사 1, 2루 등 게임을 끝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뒷짐 부족을 드러내며 결국 3-4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최소 실책(85개)을 기록했음에도 수비가 탄탄하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강력한 투수진을 구축한 것과는 별개로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롯데 수비력을 향한 평가가 왜 박한지는 이날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승부처에서 클러치 실책으로 어려움을 자초한 뒤 상대에 승리를 헌납하는 최악의 게임 패턴이 시즌 초반부터 나왔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날리고 아쉬움 속에 한주를 마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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