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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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연장 결승타' 두산, 혈투 끝 롯데 꺾고 주말 위닝 시리즈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2.04.10 18:07 / 기사수정 2022.04.10 18:08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전날 4-5 패배를 설욕하고 위닝 시리즈와 함께 서울행 버스에 오르게 됐다.

기선을 제압한 건 롯데였다. 2회말 2사 1루에서 한동희가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의 리드를 잡았다. 롯데 선발투수 글렌 스파크맨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4회까지 두산 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압도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5회말 추가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대호의 2루타와 한동희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의 찬스를 만든 뒤 고승민의 투수 강습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대호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이후 불펜을 가동해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인복이 5,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구승민이 7회초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와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무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곧바로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1로 따라붙었다. 이어 2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 출루로 흐름을 이어간 뒤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3-2로 롯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마무리 최준용을 무너뜨렸다.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의 응집력은 연장에서도 유지됐다. 연장 11회초 1사 2루에서 정수빈이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경기 시작 3시간 50분 만에 잡은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연장 11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이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삼자범퇴로 잠재우고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선발투수로 나섰던 이영하는 시즌 첫승은 불발됐지만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정수빈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위닝시리즈를 견인했다. 

반면 롯데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스파크맨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한동희가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활약했지만 경기 막판 불펜 붕괴로 1만 1646명의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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