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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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캠프→개막 엔트리' 고졸 루키, SSG 역사 새로 쓴다

기사입력 2022.04.02 09:30 / 기사수정 2022.04.02 17:5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신인 윤태현이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는 영예를 누렸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과. 윤태현의 합류는 개인뿐 아니라 팀에게도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SSG 2022 1차지명 신인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은 지난 1일 발표된 개막전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직 개막시리즈 이후의 선발투수가 포함되지 않은 엔트리지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계속해서 1군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윤태현의 모습이 그랬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루키 윤태현은 1군이 아닌 강화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다 서귀포 1군 캠프의 부름을 받았다. 예정된 기간은 짧으면 훈련 한 턴으로 3일, 길어야 일주일 정도였다. 하지만 윤태현의 모습이 계획을 바꾸게 했다. "구위에 반했다"는 김원형 감독은 윤태현을 더 길게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윤태현은 이어지는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도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연습경기 첫 등판부터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윤태현은 시범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6경기 6⅓이닝 3실점. 완벽한 성적은 아니어도 잠재력을 엿보기엔 충분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그랬다. 코치진이 윤태현을 개막 엔트리에 넣은 이유일 터다. 김원형 감독은 윤태현을 두고 "프로는 나이가 전혀 관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해 고졸 신인 투수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건 팀의 역사를 한참 뒤집어야 한다. 2020년 최지훈이 7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야수 신인이었고, 신인 투수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건 몇 차례 있었지만 대부분 대졸 선수였다. 가장 최근의 투수가 2017년 해외유턴파 김성민, 2014년 박민호였다. 2007년 김광현도 개막시리즈 이후의 선발 등판을 준비해 개막 엔트리에는 없었다. 

2000년 이승호가 고졸 신인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 개막전 세이브까지 챙겼고,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최초는 아니다. 2005년 이전까지는 이승호 이외의 기록을 찾기는 어려우나 그 이후 SK 개막 엔트리에 고졸 신인 투수는 없었다. 윤태현이 팀의 역사를 다시 쓴 신인이며, 또 새로 쓰게 될 신인이라는 뜻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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