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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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축구협회장, 총회에서 FIFA 공개적 비판

기사입력 2022.04.01 10:32 / 기사수정 2022.04.01 10:32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리스 라베네스 노르웨이 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제72회 FIFA 총회가 공식적으로 개최됐다. FIFA 회원국들이 대거 모인 이 자리에서 라베네스 노르웨이 축구협회장이 공개적으로 FIFA의 행보를 비판했다.

라베네스는 카타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과 성 소수자들의 불합리한 대우를 예로 들며 카타르에 월드컵 개최권을 쥐어준 FIFA의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라베네스는 "축구는 꿈을 심어주고 장벽을 부숴야 한다. 지난해 노르웨이 내에선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대한 보이콧이 일어났다. 우리는 변화를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FIFA에 압박을 넣고 대화를 하는 것을 선택했다. 모든 회원들은 스포츠 내 윤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투명성을 요구한다. FIFA는 롤모델로서 이러한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인권, 평등, 민주주의 등 축구가 핵심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배제됐다. FIFA는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표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많이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내 노동자 문제와 여성 인권, 성 소수자 인권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1월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6,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해 축구장을 건설하는 도중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과 해리 케인은 자국 내 성 소수자들과 여성들이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카타르로 오는 것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카타르의 행동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라베네스 또한 이 점을 핵심적으로 파고들었다. 라베네스는 "자유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있어선 안된다. 여성 경기를 주최하지 않는 리더도 있어선 안된다. 성 소수자들을 존중하지 않고 그들의 안전을 법적으로 보장하지 않는 리더도 있어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라베네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의 태도도 지적했다. 라베네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FIFA와 UEFA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외부에서 강한 압력이 들어온 후에야 그들은 행동했다. FIFA는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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