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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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이사' 신아영 "'골때녀' 5패, 나도 내 욕 많이 했다" [전문]

기사입력 2022.03.24 17:38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나운서 신아영이 '골때녀' 슈퍼리그 진출에 실패,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신아영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영민 감독을 비롯해 오정연, 박은영, 윤태진, 주시은, 최은경, 노윤주 등과 함께 찍은 FC 아나콘다 팀의 단체사진을 공개했다.

신아영이 속한 아나콘다는 23일 방송을 끝으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시즌을 종료하게 됐다. 이와 관련 신아영은 장문의 글을 적으며 심경을 밝혔다.

신아영은 먼저 코로나19로 격리 중임을 밝히며 "어제 FC 개벤져스와의 경기가 방송되고 공식적으로 우리의 시즌이 끝났다. 축구관련 글은 꼭 첫 승 하고 올리고 싶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아나콘다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 인사는 꼭 전해아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초반부터 최약체로 지목된 우리 아나콘다는 매 경기, 매 연습의 1분 1초를 절박하게, 첫 골, 첫 승의 간절함으로 임했다.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건 아쉽지만 첫 만남 때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어색해 어쩔 줄 모르던 우리가, 이렇게 한 팀으로 단단해진 그 시간들은 첫 승만큼이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신아영은 "개인적으로는 응원 받을 모습보다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저도 경기 보면서 제 욕 많이 했다. 게시판 가서 제 욕도 다 읽고 몇 개는 심하게 공감가서 추천도 눌렀(다)"며 "매 경기 이불킥하면서 모니터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의 응원덕분에 위로도 받고, 잠시나마 축구선수로 살았던 거 같다"며 감독과 코치, 팀원들,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신아영은 "찬스가 왔을 때 저처럼 머뭇거리지 마시고 일단 발이든 무릎이든 몸부터 갖다 대시길"이라고 응원의 말을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신아영은 '골때녀'에서 FC 아나콘다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아나콘다는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23일 방송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결국 0승 5패로 시즌 종료를 맞이했다. 또한 신아영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하 신아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소식이 좀 많이 뜸했죠? 개인적으로 좀 힘든 시간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지금은...코로나...로 격리 중입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전 증상이 쎄게와서 주말동안 고생 좀 했습니다. 흑.

어제 FC 개벤져스와의 경기가 방송되고 공식적으로 우리의 시즌이 끝났네요.
축구관련 글은 꼭 첫 승 하고 올리고 싶었는데...

패자는 말이 없다고...지고 나서 이렇게 우리 이렇게 열심히 연습했다!!! 우리 이렇게 노력했다고!!!!!라고 얘기하면 꼭 변명같고, 그 동안 우리 팀의 노력이 희석되는 것 같아서 꼭 이기고 인사 전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아나콘다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인사는 꼭 전해아겠다싶었습니다.. :)

우리의 첫 시즌은 5패
스포츠는 결과로 말한다지만, 그래도 축구는, 이 '아름다운 게임' 은 승패가 전부는 아니기에 많은 분들이 열광하는 거 겠죠....?
결과는 아쉽지만 저희의 과정도 봐달라고 하면....너무 패자의 변명 같은가요...? 정규리그에 참여한 여섯 팀 모두 진심으로 임했지만, 초반부터 최약체로 지목된 우리 아나콘다는 매 경기, 매 연습의 1분 1초를 절박하게, 첫 골, 첫 승의 간절함으로 임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는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팀원의 부족함은 한 없이 다독이면서 매 경기를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건 아쉽지만... 첫 만남 때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어색해 어쩔 줄 모르던 우리가, 이렇게 한 팀으로 단단해진 그 시간들은 첫 승만큼이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응원 받을 모습보다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네요. 저도 경기 보면서 제 욕 많이 했어요! 게시판 가서 제 욕도 다 읽고 몇 개는 심하게 공감가서 추천도 눌렀....ㅋㅋ 우와 진짜....어쩜 저렇게 느리지!!!! 공간을....저렇게도 못 볼 일인가....?? 발은 왜 저렇게....휘젓는 거지...?하면서 매 경기 이불킥하면서 모니터했습니다. 너무...창피했어요....ㅠㅠ

속 터지는 모습만 보여드렸지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의 응원덕분에 위로도 받고, 잠시나마 축구선수로 살았던 거 같습니다. 우리 감독님, 코치님한테는 항상 죄송하고, 우리 담당 작가님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고, 우리 팀원들은 참 애틋하고.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찬스가 왔을 때 저처럼 머뭇거리지 마시고 일단 발이든 무릎이든 몸부터 갖다 대시길!! 뭐라도 갖다대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안 갖다대면 100% 노골이잖아요. 여러분들은 유효슛팅을 기록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그 유효슛팅이 쌓여서 언젠가는 멋진 극장골도 만드시길...!!

사진=신아영 인스타그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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