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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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진 박병호와 적극적인 라모스, KT 중심타선 “훨씬 무서워졌다”

기사입력 2022.03.24 03:3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뤄낸 KT 위즈는 마운드의 힘으로 일궈낸 쾌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KT 타선은 마운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 하지만 그랬던 KT 타선이 새 시즌을 앞두고 확 달라졌다. FA 박병호와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가세한 중심타선이 시범경기 파괴력 넘치는 타격감을 이어가며 새 시즌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지난해 타율 0.347의 고타율로 팀 우승을 이끈 강백호와 홈런왕 출신 박병호 ‘호호듀오’는 이름값만으로 다른 9개 구단 중심타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검증이 필요한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까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고민이 지워졌다. 이강철 감독 역시 “새 클린업트리오가 훨씬 무서워졌다”라며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는 중.

초반 우려를 모두 씻어낸 모습이다. FA 박병호는 지난해 저조한 타율(0.227)과 20홈런으로 에이징 커브 우려를 안고 있는 상태였고, 라모스 역시 지난해 중도 방출된 조일로 알몬테의 사례가 있어 검증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들의 시범경기 퍼포먼스는 우려가 무색할 정도다. 스위치타자인 라모스는 좌우 타석을 가리지 않고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리고 있고, 박병호도 적재적소에 홈런포를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박병호가 밝아졌다는 점과 라모스가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위축됐던 박병호는 감독의 믿음 하에 자신감을 찾았고, 라모스는 지난해 알몬테와는 정반대인 성실성과 적극성으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두 선수의 모습에서 희망을 엿본 감독은 “박병호가 가진 능력이 있으니 지금 페이스대로 하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라모스도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 10개 구단 외인 중 실력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열정과 인성도 좋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 선수의 가세로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과 시너지도 엄청날 전망이다. 아울러 집중 견제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도 큰 힘이 될 터. 박병호는 “강백호와 라모스라는 좋은 타자들이 내 앞뒤 타선에 배치돼 있는데, 내가 해내지 못해도 다른 선수가 해결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 더 과감하게 휘두르게 된다”라며 부담을 덜었다고 표현했고, 라모스 역시 “우리 팀의 중심타선과 라인업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라인업에 속해있다는 것이 기쁘다”라며 반겼다. 

지난해 우승 전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지만, KT는 안주하지 않고 새 얼굴 두 명을 영입하며 더 막강해졌다. 여기에 '명불허전' 강백호까지 정규시즌 때 살아난다면 KT의 중심타선은 더 무서워질 터. 강백호-박병호-라모스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클린업트리오가 KT의 2연패 꿈을 무르익게 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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