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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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파오차이 지적' 서경덕, 中 언론·누리꾼 공격받아

기사입력 2022.03.23 13:09 / 기사수정 2022.03.23 13:09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서경덕 교수가 배우 추자현이 중국 SNS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을 지적한 후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23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이틀간 중국 누리꾼들에게 어마무시한 공격을 받았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평소보다 심한 악플이 무엇인지 확인해 본 결과 이틀 전 추자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을 지적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관찰자망 등에서 기사로 저를 저격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공산당의 나팔수인 환구시보는 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기사화를 자주 하는데, 저의 이런 활동들이 많이 두려운가 보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사화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에게 반한감정을 불러일으켜, 온라인상에서 공격성을 키우는 건 환구시보의 가장 큰 '특기'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21일 '중국 내 한국 연예인이 '파오차이'를 '파오차이'라고 하자 한국 교수는 또다시 불만스러워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서경덕 교수가 중국의 김치 표기에 문제를 제기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20년 12월엔 '김치의 기원은 중국'이라고 적은 중국 포털 바이두에 항의메일을 보내기도 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나아가 환구시보는 취자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북한한국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랴오닝은 "중국인의 눈에는 김치가 한낱 반찬일지 모르지만 한국인의 눈에는 세계에서 중요한 발명품인 셈"이라고 조롱했다.

서 교수는 이런 황당한 주장에 대해 "왜 '한낱 반찬'을 중국은 빼앗으려 할까? 한국은 최소 다른 나라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을 탐하지 않는다. 이 점이 바로 한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라며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향후 김치 관련 보도를 할 땐 감정적인 기사를 쓰지 말고, 김치에 대한 정확한 역사·문화적 팩트를 조사한 후 기사화 하길 바란다. 언론의 생명은 '팩트체크' 아닌가요?"라고 일침했다.

서경덕 교수는 21일 인스타그램에 추자현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차오홍슈에 올린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중국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많은데 국위선양도 하고, 외화도 벌어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추자현은 논란이 일자 영상을 내리고 "평소 한국과 중국 활동을 병행하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을 두고 주의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진=추자현 SNS, 엑스포츠뉴스 DB, 서경덕 교수 SN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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