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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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웅 "어린 놈이 설친단 말에 상처, 꾸준함이 답"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3.12 13:50 / 기사수정 2022.03.12 14:0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한태웅이 '청년 농부'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태웅은 지난 1일 트로트 신곡 '농사꾼'을 발표하며 가요계 정식 데뷔를 알렸다. 신곡 '농사꾼'은 경쾌하면서도 흥 넘치는 리듬에 순박한 농부의 로맨틱한 사랑을 담은 트로트 장르의 곡이다. 특히 사랑에 빠진 농부의 마음을 재치 넘치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신곡 '농사꾼' 발매 관련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한태웅은 "가수 데뷔 축하한다"는 말에 "그저 농촌 노래를 냈을뿐이다. 가수라는 타이틀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며 '소년 농부'로 주목 받은 한태웅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농촌의 실정을 알리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어느덧 스무살의 성인이 된 그는 올해 농업대학교에 입학하며 전문 농축산업인으로서 여정을 이어나가게 됐다. 

젊은 농촌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묵묵하게 걸어오고 있는 한태웅의 행보는 대중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특히 농촌에서 젊은 세대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요즘 시대에 한태웅과 같은 젊은 농촌인의 열정은 감동을 더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태웅의 농촌인으로서 행보를 두고 자신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다며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비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태웅은 "어렸을 때 '어린 놈이 농사 짓는다고 설친다' '저러다 말겠지' 식의 말을 들으며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도 꾸준하게 농사를 지으며 배운다면 10년, 20년이 지났을 때 알아주시겠지 생각했다. 다른 무엇보다 꾸준함이 답인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른들의 상처 주는 말에 가슴 아플 때면 소, 염소 등을 찾아 속얘기를 털어내곤 했다는 한태웅. 그는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께는 내색하지 않았다. 가끔씩 일하다가 너무 힘들면 소나 염소한테 하소연을 했다. 동물들이 제게 위로를 많이 해줬다. 그럴 때면 눈물도 났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금까지 농사에 진심을 다해왔듯 앞으로도 정직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동시에 농촌에 대한 비전을 갖고 문을 두드리는 이들을 위해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한태웅은 "도시에서 생활하시다가 귀농의 뜻을 안고 다 그만두시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분들은 적어도 1년에서 5년은 가고 싶은 농촌에 가서 마을 사람들과 교류도 갖고, 그분들의 일을 도와주시면서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팁을 전하며 젊은 농업인들의 활성화를 응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농촌과 농업을 사랑하는 청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가끔 아직도 저를 시기하거나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제는 그만 마음을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꾸준함이 답이라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농사 짓고 소 키우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생각 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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