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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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민기 4주기…성추행 책임 대신 택한 극단적 선택 [엑's 투데이]

기사입력 2022.03.09 10:33 / 기사수정 2022.03.09 10:33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故 조민기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흘렀다.

조민기는 2018년 3월 9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음날 경찰은 현장에서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하며, 부검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임했던 조민기는 학생들을 상습적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민기는 "법적,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은 일생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경찰 소환을 앞두고 사망,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됐다.

학생들은 용기내 시작한 '미투 고발'로 2차 가해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지난 2020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피해자들은 "조민기는 수업 중에 디렉팅이랍시고 허벅지 안쪽을 만졌고 그걸 피하면 주먹으로 때렸다", "손을 잡고 다리를 만지고 등을 쓰다듬었다", "'너는 나이 많은 남자를 만나봐야 한다. 나를 이용해서 그런 것들을 연습해봐라', 이런 것들이 4년 내내 지속됐다"라고 털어놨다.

조민기의 사망 이후 피해자들은 "'꽃뱀'이라고 하더라. 매일같이 '미투가 사람을 죽였다'는 댓글을 보면 '나 때문에 죽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악플에 시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민기는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본격 연기에 입문한 이래로 28년 동안 많은 작품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마지막 작품은 2016년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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