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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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유년 시절 향한 인사

기사입력 2022.03.07 17:14 / 기사수정 2022.03.07 17:1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벨파스트'가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자신의 순수했던 유년 시절을 향해 보내는 다정한 시선으로 특별한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

'벨파스트'는 벨파스트의 골목과 짝사랑하는 소녀와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과 사랑스러운 한 가족의 이야기를 흑백 화면 속에 감성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1960년대 후반, 종교적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북아일랜드의 도시 벨파스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일 강의 죽음',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연출과 주연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실제로 벨파스트에서 보낸 자신의 유년 시절 추억과 벨파스트에 대한 향수, 그 곳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주인공 소년 ‘버디’의 시선으로 순수하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겨준다.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는 천주교와 개신교의 갈등으로 인한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던 곳이다. '벨파스트'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신나는 음악으로 가득했던 벨파스트의 평화로운 일상과 예기치 않게 발생한 두 종교의 내전 상황을 모두 담아내 감독의 추억 속에 존재하던 1969년 벨파스트의 모습을 스크린 위에 펼쳐낸다. 


하지만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이 모든 상황을 9살 아이의 시선을 통해 그려내며 내전의 공포보다 그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한다. 

특히 폭력과 테러가 벌어지는 상황에도 유쾌한 음악이 흐르는 연출 뿐 아니라 언제 또 테러가 일어날지 몰라 긴장하는 어른들과 달리 첫 사랑에 가슴 설레고 짓궂은 장난에 동참하는 버디의 모습은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감독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더욱이 계속되는 내전에 위기를 느끼고 벨파스트를 떠나야 할지 기로에 놓인 아빠(제이미 도넌 분), 엄마(케이트리오나 발피)와 곁에서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할머니(주디 덴치), 할아버지(시아란 힌즈)의 모습을 따뜻하게 묘사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까지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한다. 

'벨파스트'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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