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1:16
연예

정종연 PD "1년에 두 작품, 지칠 대로 지쳐…新 K예능 고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2.28 17: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정종연 PD가 성황리에 '여고추리반2'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28일 온라인으로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2' 정종연PD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여고추리반2'는 태평여자고등학교로 전학 간 다섯 명의 추리반 학생들이 더욱 거대한 사건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다.

'여고추리반2'는 역대급 인기를 끌었던 시즌1 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스케일, 탄탄해진 스토리로 과몰입을 유발, 짜릿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정 PD는 '여고추리반2'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에 대해 "티빙에서의 성과가 뇌에서 확실하게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저런 수치가 어떤 거야?'한다. 몰라서 피부로 와닿지 않을 때가 많지만 티빙 담당자께서 '잘 됐다'고 해서 잘 된 줄 알고 있다. 방송 다 끝날 때까지 별 사고 없이 만족도 높게 끝나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여고추리반’은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 증대를 이끌어낸 일등 공신이다. 이에 대해 정 PD는 "시즌1과 2를 할 때 달라진 것이 있다면 티빙이 그 사이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티빙에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고 무시할 수 없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런 성장에 '여고추리반'도 조금 기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1과 2는 기본적으로 방향이 달랐다. 스토리가 강화된 부분은 확실히 있었다. 제 만족도라기보다는 시청자들이 보고 좋아하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최근에 한 작품이 제일 좋은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목표다. 평가는 좋게 해주시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1과 비교했을 때, 시즌2는 8화로 다소 짧았다. 이에 대해 정 PD는 "한정된 녹화 시간과 회차 안에서 해내야 했다. 추리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이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다. 시즌1때 리뷰했을 때 명확하게 드러났던 부분"이라며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했다. 지켜보는 입장이다 보니까 시청자분들에게 비효율적인 부분을 축소해서 방송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 멤버들이 굉장히 몰입하는 모습들이 많이 엿보였다. 현장에서 가장 과몰입한 멤버는 누구였을까.

정 PD는 "항상 나이순으로 몰입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PD는 "박지윤 씨는 방송 경력도 많고 제작진하고 접촉면이 늘 많았다. 박지윤 씨 마음속에도 연출자와 스토리 진행에 의논을 나누지 않는 점에 있어서 두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예나나 비비처럼 버라이어티가 처음인 친구들은 '이런가 보다'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저희가 노렸던 부분도 있었다. 버라이어티 물에 덜 물든 멤버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여고추리반2'에서는 선우경이라는 순수 악에 가까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또 이 인물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반전도 등장했다. 시즌3에서 이 스토리가 이어지냐는 질문에 대해 정 PD는 "핵심적인 스포일러다"라며 웃었다.

정 PD는 "마지막 선우경이 안 죽고 살아있는 반전이 나왔는데, 초짜 추리 여고생들에게 당하기에는 레벨이 높은 빌런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보내기가 그랬다.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지'라기보다는 그거에 어울리는 엔딩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PD는 '대탈출' 후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PD는 "저한테는 주력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저도 기다리고 있다. '여고추리반'할 때는 '대탈출'을, '대탈출'할 때는 '여고추리반'을 생각한다"며 "'대탈출'에 대한 아이템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다. 피오군이 3월에 군대를 가서 출연자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최대한 빨리 하고 싶긴하다"고 전했다.

두 주요 콘텐츠말고 더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장르에 대한 질문에는 "아이디어는 많지만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다. 가면쓰고 해야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 PD는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1년 동안 '대탈출' 12개, '여고추리반' 8개를 만들고 2년간 방송했다는 정 PD는 "쉬지를 못했다"며 "예전엔 10개월에 템포를 했는데도 세상 고생을 혼자 다한 느낌이었다. 1년에 2개를 하니까 지칠 대로 지친 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이디어적인 차원에서도 그렇고 정신 관리, 몸 관리를 위해서라도 쉬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방송계 전체가 물밑에서 많은 지각 변동과 변화가 예고되는 해라고 생각한다. 저도 여러 가지 생각할 것도 많고 그런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새로운 도전도 고민하는 부분이 많다. '여고추리반', '대탈출'을 안 하진 않겠지만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K-예능, 그런 기회의 문틈이 살짝 열려서 바깥을 볼 수 있는 시기인데 지금을 놓치면 안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하지 않나 고민도 든다. 다음 작품은 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모색하는 시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티빙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