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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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장기하다"…'공중부양'의 정체성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2.23 17: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장기하가 자신의 이름만을 내건 첫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23일 오전 장기하 첫 번째 솔로 EP 앨범 '공중부양' 발매 기념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2일 첫 솔로 EP 앨범 '공중부양'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를 알린 장기하.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보컬로 활동하며 '별일 없이 산다' '싸구려 커피' '그건 니 생각이고' 등을 히트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그는 지난 2018년 장기하와 얼굴들 활동을 마무리 짓고 동료 뮤지션 음악에 피처링과 리믹스로 참여하거나 에세이를 출간하는 등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공중부양'에는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를 비롯해 '뭘 잘못한 걸까요' '얼마나 가겠어'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다'까지 총 5트랙이 담겼다. 우리말 운율의 맛을 살리는 장기하 특유의 고유함에는 무게감이 더해졌고, 이외의 장치들은 하나씩 걷어내어 진솔한 마음만 남겼다. 



약 4년 만에 솔로 가수로 첫 데뷔를 알린 장기하는 "굉장히 떨리고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앨범에 대해 좋다는 반응을 많이 받아서 마음이 한결 편해진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기하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그의 목소리다. 그는 "새 앨범을 만들면서 장기하라는 뮤지션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2년 정도 고민을 한 결과 목소리라는 결론을 냈다. 제 목소리를 가장 저답게 활용해서 음악을 만드는 게 저의 정체성이고, 그 외에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목소리에 힘을 주는 대신 악기 사운드의 비중은 줄였다. 그는 "목소리를 가장 먼저 녹음을 하고 편곡 과정에서 소리를 붙여 나갔다. 한 곡의 가요로 인식되는데 있어서 최소한의 악기 사운드를 넣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까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섯 곡 모두 베이스가 빠졌더라"고 밝혔다. 



또 한 가지 중점을 둔 부분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곡의 형식이다. 장기하는 "2절을 위한 2절은 쓰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중 가요의 클리셰를 따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이미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지만 2절을 굳이 만들기도 했다. 이번에는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끝났으면 가만히 있자고 생각했다. 한 문장으로 메시지가 전달 됐다면 끝난 거다. 반대로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야 완성될 것 같다면 2절이든 3절이든 계속 만들었다"고 전했다. 

장기하는 이번 앨범을 듣는 리스너들이 '이게 장기하다'는 생각이 떠오르길 바란다고 했다. 솔로 뮤지션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는 그는 "출발점을 제시한 거라 생각한다. 제 음악적 결과 혹은 작품이라는 의미보다 제가 이 정도 지점에 좌표를 찍었다는 거고, 앞으로 지켜봐달라는 의미"라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뮤지션들에게는 제가 이런 사람이니까 같이 작업하고 싶다면 들어오라 말하고 싶다. 앞으로 여러 좋은 아티스트들과 작업하고 싶은 솔로 장기하의 바람이자 음악적 목표"라 설명했다. 

끝으로 장기하는 "올 한해 재밌는 협업을 많이 하고 싶다. 싱글을 많이 내보지 않았는데 다른 뮤지션과 함께 싱글을 내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 이번 앨범의 발매와 동시에 솔로 커리어가 시작됐으니까 40대도 이렇게 쭉 갈 것 같다"면서 앞으로 보여줄 그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다. 

한편 장기하 첫 솔로 EP 앨범 '공중부양'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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