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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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오해는 풀렸다, 이제는 활짝 웃을 때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기사입력 2022.02.19 0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김보름은 웃지 못했다. 

3명이서 함께 뛰는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해당 경기에서 김보름은 맨 뒤로 쳐진 선수를 챙기지 않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왕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김보름과 대표팀은 대회 도중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의 자리를 가졌지만 비난 여론은 계속됐고, 사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을 정도로 확대됐다. 감사 결과 고의가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수많은 비난 여론을 마주한 김보름에게 평창 대회는 상처로 남은 대회가 됐다. 

그리고 4년 뒤 맞이하는 베이징 대회. 그 사이 김보름은 평창에서의 오해를 풀었다. 2020년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제기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것. 김보름은 노선영의 허위 인터뷰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탄을 받아 공황장애 등의 증상으로 장시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호소했고 이어 광고와 후원이 중단되며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법원이 김보름의 손을 들어주면서 오해가 풀렸다.


법원 판결 직후 김보름은 SNS를 통해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되었다”라면서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평창.. 이제 진짜 보내줄게. 안녕..평창..잘가.."라며 아픈 기억을 잊기로 결심했다.

아직 4년 전 고통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진 못했지만, 비교적 후련한 마음으로 베이징 대회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평창 대회에서는 논란의 팀 추월 경기 후에 열린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환하게 웃지 못했지만, 이제는 활짝 웃을 수 있다. 김보름은 19일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박지우와 함께 나서는 경기에서 평창 대회의 아픔을 뒤로 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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