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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깐부니까...' 이상화, 고다이라 부진에 '울컥'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4 09:26 / 기사수정 2022.02.14 09:26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국적을 초월하는 우정을 보였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펼쳐졌다. 해당 경기엔 제2의 이상화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김민선이 출전해 관심이 집중 조명됐다.

김민선은 37초 60을 기록해 아쉽게 7위에 오르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4년 뒤 올림픽에서 충분히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대한민국 선수는 한 명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김민선 이외에도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바로 일본 대표로 나온 고다이라였다. 고다이라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6초 94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대한민국의 이상화였는데, 이상화는 아쉬움과 벅차오름에 경기 이후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때 고다이라가 이상화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장면이 나왔고, 이 모습을 본 대한민국과 일본의 국민들은 두 선수의 우정에 진한 감동을 느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우정은 평창 이후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한 번 나왔다.

평창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상화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중계했다. 이 경기엔 고다이라도 출전했는데, 이상화는 고다이라의 레이스를 중계하면서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



13조에 배치된 고다이라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고다이라는 베테랑답게 초반에는 경기를 잘 끌고 나갔지만, 중반부터 힘이 빠지며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38초 09의 기록을 남긴 고다이라는 전체 30명 중 17위에 그쳤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가 중반부터 처지기 시작하자 "따라가줘야 합니다"라는 멘트를 했고, 고다이라의 지친 모습이 눈에 보이자 "포기하지 마요. 끝까지..."라고 말을 흐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다이라의 아쉬운 레이스가 끝나고 난 후에는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이후 고다이라도 이상화를 언급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대회 전부터 계속 메시지를 보냈다. 너무 고마웠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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