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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하면 돼" 두산 선발 '막내' 책임감

기사입력 2022.02.06 14:28 / 기사수정 2022.02.06 15:2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22)은 올해 선발진에서 자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아리엘 미란다, 로버트 스탁과 최원준, 이영하, 곽빈이 유력한 선발 후보들이라고 시사했다. 지난 2020년 선발로 자리잡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최원준이 3선발로 유력한 가운데 최근 2년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간 이영하가 선발로서 재기에 도전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그해 가을 우측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년여 재활을 거쳤지만, 지난해 복귀해 21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98⅔이닝 45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59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동안 14⅓이닝을 던진 그는 복귀 첫 시즌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곽빈은 6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1차 스프링캠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보니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적보다 '이렇게 던지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내 공 믿고 과감하게 던졌다면 좀 더 결과가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공이 몰렸다고 '몰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버려야 했다. 오히려 몰려도 전력으로 던지면 쉽게 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에는 변화구도 과감히 던지고 싶다"며 "올해 자신 있는 커브나 지난 시즌 초반에 던진 체인지업을 연구해 던져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즌을 온전히 시작하는 건 신인 때 이후 4년 만이다. 곽빈은 "투수 쪽 나이대도 어려지고 형들과도 친해졌다. 지난 시즌에는 힘든 것보다 어려움이 조금 따랐지만, 이번에는 다 친한 사람들과 편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단 초기 큰 수술을 받은 뒤 선발로 정착한 공통분모가 있는 최원준과는 많은 대화를 나눈다. 곽빈은 "형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네가 다승왕을 하든 10승을 하든 작년은 중요하지 않다'다. 또 '지난해보다 올해가 중요하다. 만약 지난해 잘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수가 되는 게 아니다.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아직 밑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말해 줬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지명 선수인 최원준(2017), 이영하(2016)와 올 시즌 국내 선발진을 꾸릴 가능성이 큰 데 "3명 가운데 내가 제일 떨어진다"며 "나만 잘하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 나만 잘하면 트리오가 완성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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