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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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vs 제라드, 승리의 주인공은?

기사입력 2011.03.06 06:39 / 기사수정 2011.03.06 06:39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어제는 동료였지만, 오늘은 적이다. 웨인 루니와 스티븐 제라드는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 FC의 상징적인 선수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심이다. 그러나 이들은 클럽에서는 동료가 아닌 적이다.

루니는 에버턴 출신이다. 리버풀과 에버턴은 지역 라이벌이며, 머지사이드 더비의 주인공이다. 지난 2004년 에버턴을 떠나 루니가 이적한 팀은 공교롭게도 맨유였다. 리버풀과 맨유의 대결은 레즈 더비(혹은 노스-웨스트 더비)로 유명하다. 두 팀 모두 리그 통산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챔스에서도 각각 5회와 3회의 우승을 기록 중이다.

제라드는 리버풀의 살아 있는 전설 그 자체다. 7세에 입단한 그는 오직 리버풀을 위해 뛰었다. 유스팀을 거쳐 성인팀 데뷔전을 치렀고 현재는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04/05시즌을 마치고 첼시 이적이 유력한 상황에서도 팀에 잔류. 마이클 오언과 대조된 행보를 걷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오언은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잇따른 부상으로 내림세에 접어들었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시즌 맨유에 입단했다.

루니와 제라드의 맞대결로 관심을 끄는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10시 30분 (이하 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다. 양팀의 1차전은 베르바토프의 해트르릭에 힘입어 맨유가 3-2로 승리했다. 이날 제라드는 홀로 두 골을 넣으며 고군분투했다. 반면 루니는 침묵했다.

그러나 현 상황은 다르다. 루니는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으로 컨디션 회복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루니는 이적설과 스캔들로 말미암아 슬럼프에 빠졌다. 게다가 10개월 가까이 득점포마저 침묵하며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출장횟수를 늘린 그는 어느새 맨유의 에이스로 돌아왔다.

리그 선두 맨유는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2위 아스널이 선덜랜드와 0-0으로 비기면서 일단 한시름 덜었지만, 리버풀전 후 그들은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 되기 때문. 28라운드가 진행된 이번 시즌 맨유는 승점 60점(17승 9무 2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 역시 마찬가지다. 챔스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케니 달글리시 부임 후 리버풀은 순항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상대는 모두 약체였다. 5위 토트넘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결정적 상황에서 그들은 자멸한 것.

팀이 위기에 처한 만큼 제라드의 역할이 막중하다. 제라드는 결정적인 순간 팀을 수차례 구했고,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노리는 만큼 그의 발끝에 기대가 모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진=웨인 루니(위), 스티븐 제라드(아래) ⓒ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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