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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허웅·허훈이 한 코트 위에, 짧지만 '강렬했다'

기사입력 2022.01.17 03:21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윤서 기자) "아버지가 코트에 들어온 것만으로 행복했다."

KBL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웅(원주 DB)과 2위에 오른 허훈(수원 KT)이 각자 팀을 이끌며 경기에 나섰다.

팀 허웅 소속으로 활약한 허웅은 21점(3점슛 3개)을 기록하며 팀의 120-117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더구나 총 71표 중 62표를 획득하며 MVP 영예를 누렸다. 팀 허훈의 허훈은 2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분투를 펼쳤지만, 마지막 찬스에서 시도한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1쿼터부터 형제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가 극대화됐다. 허웅, 허훈 형제의 아버지 허재 전 감독이 특별 심판으로 등장해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세 부자가 한 코트 위에 서는 순간이었다. 허웅과 허훈이 점프볼을 위해 코트 중앙에 위치했고 허재 전 감독이 공을 위로 던졌다.

허재 전 감독은 유독 허웅과 허훈의 플레이에 날카로운 판정을 내렸다. 허훈은 경기 시작 3분이 넘어가기도 전에 파울 2개를 받으며 강력한 항의를 펼치기도 했다. 허재 전 감독은 1쿼터 첫 작전타임 상황에서 심판 임무를 마무리했다. 오랜 시간 코트에 머무르지 않았지만, 두 아들과 함께 코트를 밟으며 짧고 강렬한 추억을 남겼다.

허웅과 허훈은 아버지의 심판 활약상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경기 후 만난 허웅은 "아버지가 판정을 재밌게 하려고 한 것 같았다. 코트에 들어온 것만으로 행복했다. 앞으로도 재밌는 것들을 했으면 좋겠다. 행복한 날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판정에 아쉬움을 표했던 허훈은 "아버지가 심판을 오래 보길 바랐는데 짧았고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면서 "아버지가 심판을 잘 봐야 하는데, 판정이 아쉬웠다. 트래블링이 아닌데 파울을 불어서 당황스러웠다. 확실한 건 아버지는 심판에 재능이 없다(웃음). 그래도 팬분들을 즐겁게 해주셨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허재 전 감독이 허웅, 허훈과 코트에서 함께 호흡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였다. 올스타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묘미이기도 했다. 허재 전 감독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심판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세 부자에게도 잊을 수 없는 유의미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사진=대구,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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