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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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런 감싸는 中...서경덕 "문화 존중 배워라" 일침 [전문]

기사입력 2022.01.10 13:21 / 기사수정 2022.01.10 13:23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룹 에버글로우 중국인 멤버 왕이런의 큰절 거부를 감싸는 중국 매체를 향해 일갈했다.

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SNS에 "왕이런이 국내 팬 사인회에서 새해를 맞아 큰절을 하는 멤버들 사이 홀로 중국식 인사를 한 것을 두고 한중 누리꾼 사이 큰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도 넘은 비하 댓글을 남겼다"고 운을 뗐다.

서 교수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아 국내 누리꾼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내용의 기사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해당 기사에는 드라마 '설강화', '조선구마사', '빈세조'를 예시로, 드라마 등 문화 상품은 모용적이어야 하며 한국인들의 비판은 한국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충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라며 "2020년 8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에버글로우의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에버글로우가 한국 군인을 상대로 위문 공연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멤버 왕이런이 중국 국적이라는 걸 문제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인의 무릎 꿇지 않는 전통은 한국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분단 상황에서 한국의 군대 위문 문화는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고 중국 관영매체의 이중성을 거듭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종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이런은 최근 진행된 국내 팬미팅에서 새해를 맞아 멤버 모두가 팬들에게 큰절 인사를 하는 가운데, 홀로 큰절이 아닌 중국식 인사를 고수해 질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왕이런은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왕이런이 국내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고 밝혔다.

이하 서경덕 교수 글 전문.

그룹 '에버글로우'의 중국인 멤버 왕이런이 국내 팬사인회에서 새해를 맞아 큰절을 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홀로 중국식 인사를 한 것을 두고 한·중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중국식 인사를 고수하는 왕이런의 이런 행동에 비판을 가했습니다. 또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도 넘은 비하 댓글까지 남겼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9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칭찬받고 있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인사를 하지 않아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 매체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별도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는데, 드라마 '설강화', '조선구마사', '빈센조'를 예시로 들면서, 드라마 등 문화 상품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한국인들의 비판은 한국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충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2020년 8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에버글로우의 소속사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습니다. 에버글로우가 한국 군인을 상대로 위문 공연을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멤버 왕이런이 중국 국적이라는 걸 문제삼았습니다.

중국인의 무릎 꿇지 않는 전통은 한국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분단 상황에서 한국의 군대 위문 문화는 이해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넷플릭스 드리마 '오징어게임', '지옥' 등에 관련한 중국의 불법 유통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입을 닫고 있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시한 불법 굿즈 판매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쪼록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종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랍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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