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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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최다 홈런, OPS 1.127…KT '수원 여포' 잡았다

기사입력 2021.12.29 12:21 / 기사수정 2021.12.29 12:2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자유계약선수(FA) 박병호(35)를 영입했다.

KT는 29일 박병호와 3년 최대 30억 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계약금 7억 원에 연봉 총액 20억 원, 옵션 3억 원이다. 이숭용 KT 단장은 "KBO리그 최고 타자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박병호 선수는 내년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 줄 선수다. 또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와 프로 정신을 갖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최근 2년 동안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각 타율 0.223과 0.227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 2012년부터 6년 연속 30홈런을 때린 경력을 갖췄다. 2014년부터는 2년 연속 50홈런을 치며 KBO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부진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두 시즌 연속 20홈런을 넘기며 홈런 타자로서 면모만큼은 꾸준히 보여 줘 왔다.

KT로서는 중심 타선의 두께를 키울 최적의 선택이다. 그동안 중심 타선에 포함돼 왔던 유한준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그가 주로 맡던 지명타자 또는 강백호의 1루 수비 부담을 나누면서 타선의 중심도 잡아 줄 선수로는 박병호가 적합하다는 평가다. 박병호는 또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통산 타율 0.330(97타수 3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127, 12홈런 29타점으로 잘 쳤다. 그동안 홈구장으로 쓰던 잠실, 목동, 고척을 제외하면 원정 경기에서는 수원 담장을 가장 많이 넘겼다.

KT는 또 베테랑 유한준이 보여 줬던 리더십을 박병호에게도 기대할 수 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시절에도 김하성, 이정후 등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돼 왔다고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뒤에는 후배들을 이끌고 2018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올 시즌 통합우승 팀인 KT에서는 또 성남고, LG 시절을 함께한 박경수와도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 단장이 기대한 두 가지만큼은 확실하게 제 역할해 줄 선수라는 평가다.

KT는 내년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4년과 2019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적 있는 박병호로서도 첫 우승 반지를 노리기에 적합한 시기다. KT와 계약을 마치고 박병호는 "좋은 대우를 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올 시즌 우승 팀이자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오게 돼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사진=KT 위즈,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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