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투투' 주연 강렬 눈도장…'선과 악' 매력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신인배우 이소희가 티빙 웹드라마 ‘투투’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그려내며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투투’는 사용자로부터 초대받은 자만 합류할 수 있는 음성 채팅 앱이 고등학교에 유행하자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구성원들 간의 몸부림이 시작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 학원 범죄물.

이소희는 ‘투투’에서 주인공 ‘서보린’ 역을 맡아 친구에 대한 결핍을 가진 교내 대표 아웃사이더 캐릭터를 연기했다. 보린은 반 친구들과의 교류가 없는 조용한 학생이지만 뛰어난 코딩 능력으로 음성 기반 채팅 앱 ‘투투’를 개발하고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보린은 그저 짝사랑하는 남학생 박지민(차유진 분)의 일상을 더 알고 싶은 마음 반, 좀 더 교내 아이들이 평등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반으로 ‘투투’를 개발했다. 그러나 운영자 신분으로 지민의 채팅방을 엿듣다가 결국 자신이 ‘투투’ 운영자임을 들키게 됐다.

이에 평소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던 지민은 독립을 위한 자금 마련으로 ‘투투’의 티켓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고, 티켓을 남발한 탓에 앱 이용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대화의 질도 낮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보린이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투투’ 내에서 은근한 집단 따돌림이 시작된 것. 이에 보린은 처음 자신의 앱 개발 의도와 다르게 사용되는 모습을 보며 힘들어했다. ‘나는 두 장의 티켓을 준비했었다.

한 장은 이 작은 사회의 중심부에, 나머지 한 장은 그 반대 격인 소외된 부류에게 줄 몫이었다. 두 부류가 섞일 수 있다면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 작은 세상에서도 양극화는 벌어졌다’라며 각성한 보린은 자신의 능력껏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이소희는 8부작의 극을 이끌어가는 내내 안정적인 목소리 톤과 발성, 정확한 발음으로 연기에 신뢰감을 더했다. 특히 소심하기만 하던 보린이 가해자에게는 냉소 섞인 웃음과 함께 단번에 돌변, 카타르시스와 함께 소름까지 유발하며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했다. 

또한 어려운 코딩도 척척 해내며 뿌듯해하는 모습부터 한 남학생을 짝사랑하는 수줍은 모습에 이어 자신이 만든 앱으로 인해 큰 파장이 일자 패닉에 빠진 모습과 가해자에게 매섭게 경고하는 모습까지. 이소희는 상황마다 상반되는 보린의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그야말로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2018년 72초TV ‘오, 여정 : 봄’으로 데뷔한 이소희는 이후 ‘오, 여정 : 여름’, ‘오, 여정 : 부산’,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 플레이리스트 ’WHY : 당신이 연인에게 차인 진짜 이유’ 등 여러 인기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청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그 매력을 톡톡히 발휘했는데, 지난해 개봉한 영화 ‘조제’에서 풋풋한 대학생 ‘수경’으로 변신한 것. 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 ‘투투’를 통해 ‘웹 드라마 여신’을 넘어 확신의 주연으로 도약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면모를 보인 이소희. 이소희는 계속해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전하려고 노력할 예정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7일 첫 공개된 ‘투투’는 한 달간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사진=티빙 ‘투투’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