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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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故유상철에 많은 영향...최근 목표 없었다"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1.12.20 11: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이웨이' 송종국이 2002 한일월드컵 멤버들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추억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전 축구선수 송종국이 출연했다.

자동차로도 접근이 힘든 강원도 홍천의 모처에 위치한 집에서 거주 중인 송종국은 자녀인 송지아, 송지욱 남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MBC '아빠 어디가' 출연 당시 제작진이 만들어준 앨범을 꺼내들면서 "이때는 정말 아기였는데 지금은 아가씨가 됐다. 우리 아이들이 이럴 때가 있었다"고 추억에 잠겼다.

방황을 끝내게 된 계기에 대해서 "사실 목표가 없었다. 다 내려놨었는데, 결정적인 건 지욱이가 축구를 갑자기 한다고 해서 1년 동안 가르쳤다. 이왕 축구를 하는 거 내가 가르치는 게 제일 낫겠더라. 내가 가르쳐서 잘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로서 내가 가장 잘하는 건데, 그러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책임지자는 마음이었고 그걸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 지욱이가 빨리 성장해서 나를 뛰어넘고 더 멋진 길을 가는 게 바람"이라고 밝혔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프로생활 대부분을 보낸 송종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위치한 축구박물관을 찾아 "다 2002년이네, 2002년"이라고 감탄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박물관에 자신의 모습이 전시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한 송종국은 "박물관에 전시되었다는 거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정환 옆에 전시된 자신의 사진을 보고 "이건 잘 나왔네"라며 웃기도 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서 그는 "제가 많이 부족했는데 기회를 많이 주셨다. 감독님이 (국가대표) 데뷔를 시켜주셨고, 감독님이 가실 때까지 모든 경기를 다 뛰었다"고 전하며 히딩크호의 황태자였음을 입증했다. 이어 "감독님이 한국에 꾸준히 들어오신다. 오시면 연락이 온다. 감독님이 골프를 정말 좋아하신다. 그래서 골프치고 식사도 같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리를 옮긴 송종국은 "우리 상철이 형. 상철이 형 발바닥이 이렇게 생겼었구나"라는 말과 함께 故 유상철의 풋프린팅 동판을 쓰다듬었다. 그는 "(상철이 형은) 선수 최초의 멀티플레이어로 불린 선수가 아닐까 싶다. 그냥 한 게 아니고 진짜 완벽하게 했으니까. 저도 형님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박물관에는 화려하고 영광스러웠던 모습들이 보이지만, 사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준비하는 과정은 진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정말 남은 시간을 제가 10년, 20년 후를 준비해야할 것 같다"며 "그러면 20년 후에는 새로운 저만의 박물관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진행한 송종국은 "받은 게 많으니까 제가 가진 것 중에 나눌 수 있는 가장 큰 게 축구 아닌가. 알려진 사람이 와서 하는 게 아이들에게는 되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저도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대학생 형들만 와도 좋았다. 형들한테 뭔가 배우려고 하고, 나도 저렇게 되어야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운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사진=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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