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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고교야구] 경기/강원리그 B조는 '춘추전국 시대'

기사입력 2011.02.25 16:20 / 기사수정 2011.02.25 16:2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광역별로 나누어진 4개 리그 8개 조 가운데, 1위 후보를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조가 바로 '경기/강원리그 B조'다. 인천/강원지역 6개 학교의 전력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인천지역의 학교들이 '3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의 3개 학교가 이들을 뒤쫓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경기/강원리그 B조가 나머지 7개 조에 편성된 학교에 비해 대체로 약한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고교야구 특성상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현 전력만 놓고 보면, 왕중왕전에서 1승을 거두는 것도 다소 버거워 보이기까지 하다.

이는 지난해 팀의 주축을 이루었던 선수들이 대거 졸업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물포고의 이현호(두산), 동산고 박병우(한화), 강릉고 양동운(롯데)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 경기/강원리그 B조 : 2강(동산, 인천), 2중(제물포, 원주), 2약(강릉, 설악)

그러한 가운데서도 동산고와 인천고의 전력이 좋다. 투-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많은 동산고는 3학년 에이스 황용(18)과 김헌석(18), 그리고 2학년 조상우(17)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박병우 한 사람에 의지하는 경향이 컸던 동산고로서는 이들 3인방이 깨어야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타선에서는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던 이경태(18)가 4번 타자로 투입된다. 장타력이 좋아 경기권 최고의 타자로 손꼽힌다. 2학년 외야수 이병보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186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력이 일품이다.

인천고 역시 이에 못지않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대회부터 1학년 신분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윤대경(17)이 여전히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인천 중학교 시절,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바 있던 그다.

졸업반 투수 중에서는 이민욱(18)의 상태가 좋다. 타선에서는 2학년 듀오, 천영웅과 장채환에 거는 기대가 큰 가운데, 188cm 장신의 범성빈(18)의 활약 여부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 에이스 이현호를 필두로 청룡기 준우승과 미추홀기 우승을 차지했던 제물포고는 다시 한 번 원점에서 팀 전력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퍼즐 맞추기'를 다시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학년 듀오의 상태가 좋다. 우완 이진영(17)과 오상엽(17)이 그들이다. 제구력 보완이라는 과제를 해결한다면, 동산-인천고의 2강 체제를 깰 수 있는 팀으로 평가된다. 타선에서는 1학년 때부터 라인업에 포함됐던 톱타자 정홍기(18)를 필두로 3번 타자 권신일(18), 4번 타자 황현준(18)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원주고는 인천 지역이 대세로 평가되는 경기/강원리그 B조에서 최대의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다.

두 명의 좌완 투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3학년 염진우(18)와 2학년 함덕주(17)가 그들이다. 지난해 봉황대기에서 최강 북일고를 상대로 3실점 완투패를 경험했던 염진우가 에이스로 떠오르는 가운데, 2학년 함덕주마저 기대대로 잘 던져준다면 의외의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타선에서는 강원권 최고의 포수로 손꼽히는 안다훈(18)의 활약이 기대된다.

반면 강릉고와 설악고는 경기/강원리그 B조의 약체로 손꼽힌다. 지난해 양동운(롯데)을 앞세워 전국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강릉고는 잠수함 투수 주준혁(18)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팔꿈치 수술 후유증을 극복한 2학년 좌완 김강래(17)가 정상 가동되기를 기대해야 한다. 설악고는 사정이 더 좋지 않다. 우완 김병근(18)이 투/타에서 중심을 잡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기복이 심한 모습만 보여주었던 경험이 있다.

[사진 (C) 대한야구협회 제공]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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