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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하루키 칭찬 감사…亞 영화 신뢰 이어지길"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2.16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드라이브 마이 카'의 원작자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들었던 칭찬에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며 아시아 영화를 향한 세계의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함께 전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1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2014년 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영화화했다.

"다음 주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하는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장 볼거리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에 공을 돌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직접 만나본 경험은 없다고 말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최근에 어떤 기사에서 봤는데,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이 사모님과 같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셨다고 하더라. 3시간 동안 영화를 재밌게 잘 보셨고, 어디까지가 본인이 쓴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하셨었다는 내용을 봤다.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소설 속에서 인물들이 계속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중요한 설정으로 봤다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창 밖으로 보이는 배경이 계속 바뀌고 움직이면서, 그 안에서 가오쿠와 미사키가 서로 대사를 나눈다는 지점이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배경이 바뀐다는 것도 영화적인 설정으로 느껴졌었기 때문에, 차를 타고 이동한다는 점과 캐릭터가 서로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눈다는 점 두 가지를 소설의 핵심 포인트로 잡았었다. 그렇지만 또 두 주인공이 말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일단 말을 하게 되면, 최대한 솔직하게 털어놓고 또 진정성을 가지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했다. 그렇게 이 두 사람의 캐릭터 관계성이 어떻게 발전돼 나가는지를 보여주는데 집중을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게 이 소설의 핵심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원작과 소설이 달라진 부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인물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놓고 영화를 끌고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올해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을 시작으로, 2021 시카고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수상, 2021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 2관왕, 2021 덴버국제영화제 외국어영화상 수상 등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며 호평 받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는 이어지는 수상 소식에 대한 소감으로 "물론 여러 상을 받으면 정말 기쁘고, 여러분에게 많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거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이 작품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을 갖고 만들었다는 점도 큰 요인이 된 것 같다. 물론 제 영화를 보고 '하루키의 소설은 이렇지 않아'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하루키 작가님이 제 영화를 보시고, 응원을 해 주시고 있다고 저는 받아들였기 떄문에이 원작을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에 제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 봉준호 감독님처럼, 아시아 영화에 대해 보여주는 관심과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드라이브 마이 카'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수 있었다고 본다. 영화제에 참석하다 보면 이런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저 역시 '드라이브 마이 카' 뿐만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낼텐데, 이런 아시아 영화에 대한 신뢰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영화사조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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