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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경 "노년의 로맨스 꿈꿔, 평생 사랑하고파"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1.12.19 10: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한 사람의 얼굴이 이처럼 다채로울 수 있을까. 쉼 없이 작품을 이어오면서 중년 배우의 한계 없이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문희경의 이야기다. 

지난 1986년 '샹송경연대회'에서 대상, 1987년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고 가수로 연예계 첫 발을 내딛은 문희경은 이내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 브라운관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힙합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 트로트 서바이벌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 출연하며 남다른 끼를 분출하기도 했다. 

문희경은 올해만 해도 현재 출연 중인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을 비롯해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 '며느라기' 시리즈 등 연이은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각기 다른 캐릭터의 서사를 매끄럽게 표현하고, 감정선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문희경의 내공이 매 작품마다 빛나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문희경은 30년이 넘는 연예계 활동을 달려오며 보여준 도전 정신과 열정의 원동력부터 지금도 느끼고 있는 갈증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문희경의 배우로서 소신과 깊은 내공의 비결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은 문희경과의 일문일답. 

Q. 인기 드라마 속 강렬한 존재감부터 음악 예능에서 보여준 활약까지 문희경 님의 남다른 열정과 도전 정신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하나만 잘 해야 하는 시대였어요.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면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죠. 요즘에는 세대가 바뀌었잖아요. 크로스 오버 시대에서 장르적인 벽도 많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서는 철저하게 프로 의식이 있어야 하고, 실력을 갖춰야 해요. 어쩌면 다 잘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일 수도 있죠. 그만큼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문희경 님과 같이 연기와 노래 실력을 두루 겸비하며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행보를 이어가는 많은 후배들 가운데, 눈에 띄는 후배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옥주현, 아이비, 김준수 등 대중 가수로 많은 인기를 얻다가 뮤지컬 씬에서 인정 받는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팬들은 정말 냉정하기 때문이죠. 비싼 티켓을 주고 보기 때문에 뮤지컬 배우들은 철저하게 실력을 더 갖춰야 해요. 그런 면에서 이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덕분에 뮤지컬 계에도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Q. 30여년의 활동을 이어오면서 연기와 노래를 두루 갖춘 팔방미인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문희경 님을 수식할 때 노래와 연기 중 어떤 부분에 힘이 실리면 좋을까요. 

"물론 가수의 꿈을 키웠고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으로 연예계 발을 들였지만 저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가수 이력이 아픔이자 트라우마는 아니에요. 하지만 둘 중 하나를 택하자면 무조건 배우로 저를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Q. 다작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을 선보였지만 앞으로도 바라는 역할이나 캐릭터 변신을 꾀하실 것 같아요. 어떤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은가요?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들 하잖아요. 60대, 70대, 80대에도 사랑이 있고, 로맨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100세 시대이기 때문에 어떻게 곱고 멋있게 늙어가는가가 중요하겠죠. 제 나이 또래에 맞는 로맨스 연기를 펼쳐보고 싶어요. 어떤 사랑의 형태든 상관 없이 자신있습니다." 

Q. 문희경 님에게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인생의 윤활유가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은 평생 사랑하며 살아가야하지 않을까요? 늘 사랑을 꿈꾸고 달려가야 긴장과 열정도 생길 거라 생각해요. 저와 잘 맞고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사랑하며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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