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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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피디아] 정신 차린 김현중, 상처 줬지만…거미 '남자라서' (명작뮤비)

기사입력 2021.12.18 12:10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까이 있어서 몰랐다는 어느 노래처럼 늘 곁에 있는 사람이 떠날 때가 되어야 소중함을 알게된다고 하죠. 당연한줄 알았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10년 4월 발매된 거미 첫 번째 미니 앨범 '러브리스(LOVELESS)'의 타이틀곡 '남자라서'입니다. 지난 2003년 데뷔 후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그대 돌아오면' '날 그만 잊어요' '기억상실' 등 소울풀한 알앤비 곡들로 많은 사랑 받아온 거미의 담백한 보컬 매력이 인상적인 힙합 알앤비 장르의 곡입니다. 

"영원을 약속하고 맹세하죠 / 하지만 잦은 관심이 작은 부담이 되겠죠 / 끊기 싫은 긴 통화를 점점 귀찮아하겠죠" "커지는 사랑을 그댄 집착이라 하고 / 시간이 갈수록 난 이렇게 작아지는걸" "많은 걸 바라는 그런 여자가 아닌데 / 무심한 한 마디 말에 난 또 무너지는걸" 등 길어지는 연애 과정에서 점점 변하는 남성의 모습을 여성의 관점으로 풀어낸 가사가 돋보입니다. 

'남자라서' 뮤직비디오에는 김현중과 정려원이 출연해 곡의 서사를 그대로 풀어냈는데요. 우연히 한 집에 살게 된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갈등과 위기를 겪다가 결국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김현중과 정려원은 서로를 알아가는 연인의 설렘부터 세상 둘도 없는 깊은 사랑, 그리고 위기의 순간 마음 아파하는 감정 연기까지 폭넓게 소화해냈습니다. 김현중은 무심한 듯 보여도 정려원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츤데레 매력을, 정려원은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과 화사한 비주얼을 자랑했습니다. 

무엇보다 연인의 변해가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처럼 정려원 역시 점점 멀어져가는 김현중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김현중에게 푹 빠져 미래를 꿈 꾸지만 현실은 결혼에 부담을 느끼는 김현중과 거리만 멀어질뿐이죠. 연인의 동상이몽을 위트 있지만 사실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더했습니다. 

정려원의 사랑을 구속이라 느끼고 무책임한 행동을 이어가던 김현중은 수영장에서 미끄러져 정신을 잃는 사고를 당하는데요. 잠시 뒤 정신을 차린 김현중의 눈 앞으로 정려원의 환한 미소가 나타나죠. 비로소 정려원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김현중은 그길로 달려갑니다. 

그 사이, 정려원은 멀어져가는 김현중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집을 나서려 합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김현중은 떠나려는 정려원을 끌어 안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영상 말미, 한 쌍의 커플링과 두 개의 집 열쇠가 나란히 테이블에 올려진 모습이 담기면서 이들 커플의 해피엔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11년 전, 완벽한 연인 호흡을 빛낸 김현중과 정려원은 꾸준하게 커리어를 쌓아오며 지금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만 김현중은 지난 2014년부터 오랜 시간 이어진 전 여자친구와 법적 공방과 2017년 음주운전 논란 등으로 공백기를 갖기도 했죠. 

꽃미남 비주얼과 훈남 이미지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사생활 논란으로 얼룩진 김현중의 복귀 과정은 쉽지 않았는데요. 사회적 물의를 빚은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방송 복귀에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고민을 상담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는 김현중입니다. 

특히 지난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김현중은 자신을 향한 날선 시선과 대중의 부정적 반응에 위축된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복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들의 말씀이 살아가는데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밝고 따뜻하게 지내겠다"면서 각오를 다져 향후 활동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정려원 역시 지난해 2월 종영한 드라마 '검사내전'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소식을 알려 많은 화제를 모았죠. 최근 OTT 플랫폼 편성을 논의 중인 새 드라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출연, 배우 이규형과 함께 캐스팅 확정 소식을 전해 반가움을 더했습니다. 


평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남다른 스타일과 예술적인 감각을 드러내온 정려원. 오랜만에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만큼 정려원이 보여줄 매력적인 캐릭터와 연기 변신에 기대가 쏠립니다.   

끝으로, 거미는 국내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로서 활약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꾸준한 음악 활동을 통해 가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는데요.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내공과 업그레이드되는 보컬 실력을 자랑하는 거미의 감동의 메시지가 연말연시를 더욱더 훈훈하게 달굴 전망입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소속사, 방송 화면,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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