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12.18 12:10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까이 있어서 몰랐다는 어느 노래처럼 늘 곁에 있는 사람이 떠날 때가 되어야 소중함을 알게된다고 하죠. 당연한줄 알았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10년 4월 발매된 거미 첫 번째 미니 앨범 '러브리스(LOVELESS)'의 타이틀곡 '남자라서'입니다. 지난 2003년 데뷔 후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그대 돌아오면' '날 그만 잊어요' '기억상실' 등 소울풀한 알앤비 곡들로 많은 사랑 받아온 거미의 담백한 보컬 매력이 인상적인 힙합 알앤비 장르의 곡입니다.

"영원을 약속하고 맹세하죠 / 하지만 잦은 관심이 작은 부담이 되겠죠 / 끊기 싫은 긴 통화를 점점 귀찮아하겠죠" "커지는 사랑을 그댄 집착이라 하고 / 시간이 갈수록 난 이렇게 작아지는걸" "많은 걸 바라는 그런 여자가 아닌데 / 무심한 한 마디 말에 난 또 무너지는걸" 등 길어지는 연애 과정에서 점점 변하는 남성의 모습을 여성의 관점으로 풀어낸 가사가 돋보입니다.
'남자라서' 뮤직비디오에는 김현중과 정려원이 출연해 곡의 서사를 그대로 풀어냈는데요. 우연히 한 집에 살게 된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갈등과 위기를 겪다가 결국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김현중과 정려원은 서로를 알아가는 연인의 설렘부터 세상 둘도 없는 깊은 사랑, 그리고 위기의 순간 마음 아파하는 감정 연기까지 폭넓게 소화해냈습니다. 김현중은 무심한 듯 보여도 정려원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츤데레 매력을, 정려원은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과 화사한 비주얼을 자랑했습니다.
무엇보다 연인의 변해가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처럼 정려원 역시 점점 멀어져가는 김현중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김현중에게 푹 빠져 미래를 꿈 꾸지만 현실은 결혼에 부담을 느끼는 김현중과 거리만 멀어질뿐이죠. 연인의 동상이몽을 위트 있지만 사실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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