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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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가이드 (4) 7,8조

기사입력 2011.02.23 22:05 / 기사수정 2011.02.23 22:05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가이드 (4) 7,8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조편성
1조: 산루이스(멕시코), 리베르탓(파라과이), 온쎄칼다스(콜롬비아), 산마르틴(페루)

2조: 그레미우(브라질), 후니오르(콜롬비아), 레온(페루), 오리엔테 페트롤레로(볼리비아)

3조: 플루미넹시(브라질), 아르헨티노스(아르헨티나), 나씨오날(우루과이), 아메리카(멕시코)

4조: 벨레스(아르헨티나), 카톨리카, 에스파뇰라(이상 칠레), 카라카스(베네수엘라)

5조: 산투스(브라질), 콜로콜로(칠레),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 타치라(베네수엘라)

6조: 인테르나씨오날(브라질), 하구아레스(멕시코), 에멜렉(에콰도르), 윌스테르만(볼리비아) 

7조: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크루제이루(브라질), 과라니(파라과이), 톨리마(콜롬비아)

8조: 인데펜디엔테, 고도이크루스(이상 아르헨티나), 페냐롤(우루과이), LDU 키토(에콰도르)
 
7조: 코린찌안스의 불운으로 쾌재를 부른 7조
 
코린찌안스가 데포르테스 톨리마에게 덜미를 잡히지 않았다면, 7조는 최악의 조가 됐을 것이다. 덕분에 우승후보, 에스투디안테스와 크루제이루는 코린찌안스의 탈락에 쾌재를 불렀다. 참고로 에스투디안테스와 크루제이루는 2년 전 대회 결승 무대(에스투디안테스 우승)를 장식한 팀이다.
 
아르헨티나 최강 에스투디안테스와 브라질 명문 크루제이루의 존재가 커 보이지만, 코린찌안스를 완파한 톨리마를 잊어서는 안 된다. 과라니 역시 파라과이 특유의 끈끈함으로 무장했기에 쉽게 꺾을 팀은 아니다.
 
1라운드 결과: 톨리마 1-0 과라니, 크루제이루 5-0 에스투디안테스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Club Estudiantes de La Plata, 아르헨티나)
창립: 1905년, 연고지: 라플라타, 최고성적: 우승 4회(1968, 1969, 1970, 2009)
 
2010/11 아르헨티나 전기리그에서 에스투디안테스는 완벽 그 자체였다. 주축 선수들이 대량 이적했지만, 알레한드로 사베샤 감독의 출중한 용병술은 남미 최고의 수비력을 구축했고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을 중심으로 한 미드필드진의 환상 호흡은 아르헨티나에서 에스투디안테스를 무적으로 만들었다. 베론이 다소 체력적으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지만, 엔쏘 페레스가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장했고 로드리고 브라냐가 한 발 더 뛰며 베론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올해 에스투디안테스는 보다 큰 시험에 놓였다. 주축 전력공백은 마르코스 로호(현 스파르타크, 러시아)가 유일했지만, 사베샤 감독이 클럽의 소극적인 선수 영입에 불만을 품고 갑작스레 사임한 것이다. 실제로 에스투디안테스는 이번 겨울에 파블로 바리엔토스(전 카타니아)와 넬손 베니테스(전 산로렌소) 두 선수만 영입했다. 신임 감독으로 전 아르헨티나 대표 에두아르도 베리쏘가 부임했지만, 베리쏘는 이번이 첫 감독직이다.
 
결국,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원정 경기이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크루제이루에 0-5로 대패한 것이다. 사베샤 시절과 동일한 3백 라인이 나섰지만, 남미 최고의 수비 조직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었다. 물론 에스투디안테스가 우승을 차지한 2009년 대회 때도, 에스투디안테스는 조별리그 벨루오리존찌 원정에서 0-4 대패를 당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에스투디안테스의 불안에 위안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크루제이루(Cruzeiro Esporte Clube, 브라질)
창립: 1921년, 연고지: 벨루오리존찌, 최고성적: 우승 2회(1976, 1997)
 
지난 2010 브라질 세리에-A 준우승을 차지한 크루제이루는 브라질 중부를 대표하는 클럽이다. 코린찌안스, 플라멩구, 상파울루 등 다른 라이벌들에 선수 이름값이나 재정 면에서 열세를 나타냈지만,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팀의 주장 파비우는 숱한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왈테르 몬티쇼는 브라질에서의 첫 시즌에 팀의 에이스로 완전히 발돋움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크루제이루는 지난겨울, 알찬 전력 보강을 통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울산 현대에서 파라과이 대표, 호세 오르티고사를 영입해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고 우루과이 대표, 마우리씨오 빅토리노를 데 칠레에서 데려와 파비우의 선방에 의존했던 수비력에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했다.
 
또한, 쿠리찌바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두두가 임대복귀해 지우베르투 시우바의 노쇠화에 확실한 보험을 들었고 에스투디안테스전 두 골을 기록한 알리송은 자신의 완연한 성장세를 증명하며 팀 공격의 부진 해결에 밝은 전망을 부여했다.
 
과라니(Club Guaraní, 파라과이)
창립: 1903년, 연고지: 아순씨온, 최고성적: 4강 1회(1966)
 
파라과이 리그 2010시즌 전기리그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자국리그에서 최강 리베르탓을 제외하자면 가장 짜임새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주축 공격수 로드리고 테이셰이라(현 바르셀로나, 에콰도르)와 호나탄 파브로(현 쎄로 포르테뇨)가 모두 팀을 떠나 이번 대회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훌리안 베니테스가 팀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과라니의 명운이 달렸다.
 
데포르테스 톨리마(Corporacion Club Deportes Tolima, 콜롬비아)
창립: 1954년, 연고지: 톨리마 주 이바케, 최고성적: 4강 1회(1982)
 
비록 전기와 후기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지만, 톨리마는 2010시즌 콜롬비아 1부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후기 통합성적 1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코린찌안스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키며 당당히 대회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톨리마의 가장 큰 장점은 주전 대다수가 클럽에서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춘 데서 비롯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다. 자국리그에서 톨리마의 조직력은 막강 화력으로 연결됐지만, 코린찌안스같은 강팀을 상대로 숨통을 조일 듯 한 철벽 수비를 과시하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 후기리그 득점왕 윌데르 메디나와 파라과이 리그 득점왕 출신, 로베르토 가마라가 주목할 선수이다.
 
8조: 챔피언들의 전쟁, 제2의 죽음의 조
 
대회 최다 우승팀이자 지난해 코파 수다메리카나(남미 제2 권위의 클럽 대항전) 우승팀 인데펜디엔테, 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우루과이 챔피언 페냐롤, 에콰도르 유일의 남미 챔피언 LDU 키토. 아르헨티나의 다크호스, 고도이크루스를 뺀 세 팀 모두가 대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팀이자 지난해 챔피언 트로피를 올려 든 명문 클럽이다. 그러나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고도이크루스는 아르헨티나 리그의 경쟁을 뚫어낸 클럽이고 아르헨티나 리그가 남미 최상위 리그이지만, 페냐롤과 LDU 키토는 남미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실력이다.
 
1라운드 결과: 고도이크루스 2-1 LDU 키토
 
인데펜디엔테(Club Atlético Independiente, 아르헨티나)
창립: 1905년, 연고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아베샤네다, 최고성적: 우승 7회(1964, 1965, 1972, 1973, 1974, 1975, 1984)
 
남미 챔피언에 가장 많이 올랐지만, 마지막 챔피언이 된 지 27년이 됐을 정도로 인데펜디엔테의 위상은 과거를 향하고 있다. 지난해의 인데펜디엔테도 국내무대와 국제무대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며 강호의 위상을 확실하게 보이지 못했다.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에서 브라질의 고이아스를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0/11 아르헨티나 리그 전기리그에서는 최하위를 차지하는 망신을 당했다.
 
물론, 코파 수다메리카나로 팀 전력을 온전히 자국리그에 쏟을 수 없던 부분도 있지만, 인데펜디엔테는 지난 전기리그에서 공수 간의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냈다. 레오넬 갈레아노-훌리안 벨라스케스로 이어진 초특급 유망주 중앙 수비라인은 경험 부족에 통감했고 다리오 간딘이 빠진 공격진은 에이스의 부재로 빈공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그래도 코파 수다메리카 우승은 젊은 선수들의 경험에 큰 자산이 됐고 이번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출전권 획득으로 이어져 클럽에 두 가지 선물이 됐다. 게다가 코린찌안스에서 마티아스 데 페데리코를 영입해 팀의 에이스 부재를 해결했고 지난해 고도이크루스의 돌풍을 이끌었던 하이로 카스티요를 데려와 빈곤한 득점력에 확실한 해결책을 마련했다. 또한, 콜롬비아 대표팀 풀백, 이반 벨레스(전 온쎄 칼다스)의 가세로 측면 경쟁력에 커다란 도약을 맞이했다.
 
고도이크루스(Club Deportivo Godoy Cruz Antonio Tomba, 아르헨티나)
창립: 1921년, 연고지: 멘도싸 주 고도이크루스, 최고성적: 첫 진출
 
2006/07시즌에야 1부 리그에 진입한 고도이크루스는 지난해, 클럽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습으로 리그 상위권에 진출했다. 2009/10시즌 후기리그에서 3위에 오르며 아르헨티나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데 이어 올해 전기리그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5위를 차지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했다. 결국,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진출을 가리는 2010년 성적에서 에스투디안테스, 벨레스에 이어 당당히 3위를 차지,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클럽 대항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맞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임하는 고도이크루스는 상황히 큰 타격을 입었다. 고도이크루스의 도약을 이끈 젊은 명장, 오마르 아사드가 에콰도르 명문 에멜렉 감독으로 부임했고 팀의 에이스 다비드 라미레스(현 벨레스)와 주포, 하이로 카스티요(현 인데펜디엔테)마저 팀을 이탈한 것이다.
 
그래도 팀에 새로 부임한 우루과이 출신, 호르헤 다 실바 감독이 팀을 빠르게 추스른 것은 다행스럽다. 지난 14일에 벌어진 아르헨티나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보카 후니오르스를 4-1로 대파한 데 이어 대회 조별리그 1차전, LDU 키토와의 홈경기를 2-1로 승리하며 자신들의 데뷔무대를 멋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반피엘드에서 이적해 온 루벤 라미레스는 보카를 상대로 두 골을 터트리며 클럽의 새로운 에이스가 될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
 
페냐롤(Club Atlético Peñarol, 우루과이)
창립: 1891년, 연고지: 몬테비데오, 최고성적: 우승 5회(1960, 1961, 1966, 1982, 1987)
 
페냐롤은 지난 2009/10시즌, 6년 만에 자국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전반기, 공수양면에서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6위로 미끄러졌다. 게다가 우루과이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에히디오 아레발로가 브라질 보타포구로 떠났다.
 
결국, 올 시즌의 페냐롤은 대대적인 팀 개편이 불가피했는데, 일단은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전 우루과이 대표팀 주전 수문장, 파비안 카리니(전 AT. 미네이루, 브라질)을 영입해 불안한 뒷문의 안정화를 꾀했고, 지난해 4강 돌풍을 일으킨 데 칠레의 주포,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한때 수원에서도 활약)를 영입하며 더욱 막강해진 공격진을 갖추게 됐다. 그 밖에, 수비수 카를로스 발데스(전 시에나, 이탈리아), 전도유망한 측면 미드필더 호나탄 우레타비스카샤(전 브라가, 포르투갈)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알찬 전력보강을 이뤘다.
 
페냐롤의 장점은 막강 공격진에 있다. 올리베라-디에고 알론소의 투 톱을 시작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안토니오 파체코, 왼쪽날개 파비안 에스토야노프 등 우루과이 대표 경력의 공격자원들은 다소 많은 나이지만, 아직 남미 무대에선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아레발로가 떠난 중원의 공백과 수비진의 느린 스피드는 빠르고 위협적인 공격수가 넘쳐나는 남미 무대에서 페냐롤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LDU 키토(Liga Deportiva Universitaria de Quito, 에콰도르)
창립: 1930년, 연고지: 키토, 최고성적: 우승 1회(2008)
 
LDU 키토는 지난 시즌에도 에콰도르 최강의 면모를 보이며 당당히 2010 에콰도르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체적인 팀의 짜임새가 돋보였는데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한 노장 울리세스 델 라 크루스, 남미 최고의 측면 윙백으로 선정된 네이쎄르 레아스코,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에르난 바르코스가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알찬 전력보강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 면모를 보인다. 라이벌 데포르티보 키토에서 에콰도르 대표팀 수비수 헤오반니 카이쎄도를 영입했고 파라과이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엔리케 베라가 멕시코 무대(아틀라스)에서 1년 만에 돌아와 팀에 커다란 힘이 됐다. 그러나 후안 마누엘 살게이로가 아르헨티나(산로렌소)로 떠나고 바르코스가 장기 부상에 빠진 공격진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팀의 안정된 수비와 함께, 공격진의 약화를 최소화해야만 LDU 키토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사진=아르헨티나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의 세레모니(C) 클라린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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