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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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 "불륜·재산 문제로 연락 多…비밀번호 풀어달라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2.12 13:50 / 기사수정 2021.12.12 17:27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마술사 최현우가 불륜, 재산과 관련된 문제로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최현우가 매직 콘서트 '더 브레인'으로 컴백했다. 이번 공연은 3년 만의 매직쇼이자 올해 프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마술사 최현우의 노하우를 축적한 공연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최현우의 이름을 건 '더 브레인'은 전 세계 마술의 트렌드인 멘탈 매직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 최초의 시리즈 공연이다. 심리 마술부터 대형 일루전, 초대형 스케일 마술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7일 오후, 엑스포츠뉴스는 온라인을 통해 최현우와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최현우는 "'마술과 마법이 무엇이 다른가요'라는 질문을 생각보다 많이 받는다. 사실 영미권에서는 매직이라는 단어가 마술과 마법으로 혼용돼서 사용된다. 마법이냐 마술이냐의 차이는 보시는 관객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최현우는 오랜만의 대면 공연인 '더 브레인'의 차별점에 대해 "마술의 비밀을 알려드리면 안 되는데 저희는 마지막에 비밀을 다 알려드린다. 관객분들이 '별거 아니네' 그러시는 게 아니라 그 순간 전부 다 놀라시면서 기립박수를 치신다. 그런 부분들이 여타 다른 마술쇼와는 다른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순간에 비밀을 다 알려드리는 게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 브레인'에서 최현우는 심리학, 뇌과학, 행동과학 등의 과학 전문 지식을 융합한 멘탈 매직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최현우는 "마술사들이 다른 장르 공부를 많이 한다. 과학과 마술은 어찌 보면 한 끗 차이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고대 이집트 시절부터 신관의 이름으로 마술이 행해졌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이 너무나 흥미롭다. 생각을 해보면 종교와 과학이 분리되기 전에 마술이라는 매개체가 마법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졌고 그 안에는 연금술, 화학, 과학들이 종합적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지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최현우는 "이렇게 연구하지 않으면 현대에서도 새로운 마술을 보여드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동료와 친구들, 과학자, 심리학자와의 교류를 통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새로운 부분을 많이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브레인'은 카이스트의 뇌과학자 송영조가 자문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현우는 '더 브레인' 개막에서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맞추는 라이브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예언 마술을 어떻게 기획하게 됐는지를 묻자 최현우는 "이 직업은 그 당시에 처한 시대상을 반영한 마술을 보여줘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공중부양은 비행기가 없었던 시대에 하늘을 날고 싶다는 욕망이 표현된 것이었고 신관의 시대에는 예언 마법이 발달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상의 흐름에 따라 마술이 발달되곤 하는데, 로또는 제가 생각하기에 전 세계 현대인들의 가장 큰 마법이 아닌가 싶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꾸지 않나. 이루고 싶은 마법같은 꿈인데, 저는 그걸 이뤄줘야 하는 사람이니까 여러분들께 보여드린 거다"라고 설명했다.

최현우는 "지난 2015년도에 맞췄을 때는 용지를 사서 맞춰서 로또 측에서 그러지 말라고 했다. 이번에는 자문을 얻어서 8시 이후에 번호만 맞추는 걸로 해서 하게 됐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서는 "너무 많다. '이 사람은 마술사가 아니고 마법사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또 2015년도에 로또 1등을 한 번 했던 것이 회자되면서 비교하는 사진도 많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이어졌다. 최현우는 "하루에도 몇 통씩 메시지와 전화가 온다. 긴 사연을 보내주시고는 로또 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공연이나 방송에서 관객들의 핸드폰 비밀번호나 은행 계좌번호를 맞추는 마술을 가끔 한다. 제가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계좌 비밀번호를 맞췄는데 회사로 전화가 엄청 많이 왔다. 이거 진짜 실화다"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현우는 "실제 받은 연락 중에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이혼을 하려고 하시는데 재산 문제가 있어서 계좌번호를 알아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또 부잣집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유산 상속 문제 때문에 비밀번호를 알아서 재산 문제를 정리하고 싶다고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현우는 "저는 그런 문제를 정리 해드릴 수가 없다. 법적인 문제지 않나. 진짜 진지하게 많이 물어보신다"라며 "제가 마음을 나쁘게 먹었으면 아마 교주를 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최현우에게 꼭 해보고 싶은 마술이 있냐고 묻자 "없다. 다 한 것 같다. 웬만한 건 마술사로서 할 수 있는 것, 이루고 싶은 건 다 해본 것 같다. 새로운 걸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마술의 변화, 플랫폼의 변화, 세대 간의 변화에 잘 적응해서 제 마술이 살아남고 새롭게 보여드리는 거에 더 포인트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최현우의 '더 브레인'은 12월 3일부터 오는 2022년 1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최현우 공식 프로필, 공연 스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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