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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조사위 "심석희 고의충돌 근거 부족하다"

기사입력 2021.12.08 18:35


(엑스포츠뉴스 방이동, 김현세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고의충돌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 겸 조사위원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2차 조사단 회의가 끝나고 "(심석희가) 문자 메시지로 브래드버리를 언급한 상황에서 푸싱으로 (최민정이) 넘어진 점을 비춰 보면 (고의충돌로) 의심이 간다. 다만 자기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브래드버리처럼 만들려 한 행동이었다고 증명할 근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27일 열린 1차 조사단 회의에서 당사자를 직접 조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관계자를 직접 조사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서 증거 영상을 분석했다. 선수들에게도 직접 질의했다"며 "(심석희가) 오른팔로 (최민정의) 왼팔을 밀어서 넘어진 거로 확인됐다. 이건 고의에 의한 행동이지만 '브래드버리'를 실현하려는 것인지, 방어 차원에서 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기에 쉽게 증명하기는 어렵다고 봤다"고 밝혔다.

심석희(24, 서울시청)는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을 일부러 넘어뜨렸다고 의심받았다. 전 국가대표팀 코치 C 측이 법정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고의충돌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대표팀 코치 중 한 명과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 안에 고의충돌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기에 의혹이 불거졌다.

심석희가 해당 코치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에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리고 싶다는 식의 내용이 들어가 있었는데 실제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충돌하는 상황이 일어났기에 이번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이에 대해 심석희 측은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 코치 사이에서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가 이어졌다"며 "이는 심석희와 코치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양 위원장은 "11월 4일부터 12월 7일까지 실시했고, 조사의 전문성, 객관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법률 관계자를 통한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증거 영상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심의 토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려 했다"며 "행동의 양상으로 봤을 때 무의식적인 행동으로는 보지 않았다. 반사적인 행동이 아니라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다만 그 의도가 어떤 의도였는지를 판단했다. 자신을 보호하려 한 행동이었는지, 고의로 민 것인지 특정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A선수가 오른쪽 팔로 C선수의 왼쪽 팔을 밀면서 스냅으로 탁 친다. 나도 모르게 했다는 게 아니라 스냅을 친 건 알고 했다는 거다. 다만 그 고의가, 브래드버리처럼 만들자는 것이었는지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또 "(심석희는) 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최민정은) 잘 모른다고 한다. 당시에는 심석희가 고의적으로 밀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후 브래드버리를 언급한 정황을 보며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조사위에서는 고의충돌 의혹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 및 코치에 대한 욕설과 비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000m 결승 고의충돌 여부, 선수 라커룸 불법 도청, 2016년 월드컵과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아 경기 대회 승부조작 등 네 가지 사안에 대해 조사했다. 이 가운데 욕설 관련 사안만 당사자가 사실을 인정했으며 나머지 사안은 증거 확보가 어려웠다고 양 위원장이 밝혔다.

양 위원장은 "사실 관계를 특정해서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넘기는 것까지가 우리의 임무다. 그러면 그곳에서 이번 조사 내용을 토대로 판단할 거다"라면서 '심석희는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나도 알 수 없다. 이 공정위에서 판단할 몫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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