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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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축구가 괴로워'

기사입력 2007.08.05 17:12 / 기사수정 2007.08.05 17:12

서영원 기자
    "지금은 축구하기 가장 싫은 시기다"

감바오사카의 주전 윙백 카지아키라(26)의 말이다. 이유는 바로 여름이 한창인 지금, 일본에선 축구가 제일 소외 받는 시기 이기 때문.

현재 일본은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이하 고시엔),  메이저리그 진출선수들로 인해 축구는 '찬밥' 신세다.

여기서, 축구를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고시엔, 오사카 한신타이거즈 홈구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가 열릴때면 J리그 감바오사카는 관중수가 평균 3만명에서 1만명이하로 떨어지는 곤욕을 치룬다.

감바오사카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시엔은 J리그 구단 모두 절반이상 관중수가 줄어 드는 뼈를 깍는 고행 중이다. 

일본신문에서 고시엔에 참가하는 고등학교 야구팀 구장적응훈련 소식이 아시안컵 축구 소식을 밀어낸 것을 보면 야구의 인기와 축구의 폭락은 너무도 뚜렸하다.

게다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스즈키이치로(31)와 마쓰자카다이스케(27), 이와무라아키노리(28)등 '야구해외파' 중계로 티비에서는 축구를 볼수 없게 되니 여기저기서 곡 소리가 들리고 있다.

또, 메이저리그와 J리그의 경기시간대는 다르지만 J리그 생중계는 메이저리그 녹화중계의 시청율 마저 넘지 못하였다. (J리그 올스타전시청율은 3.43% 마쓰자카 선발 보스턴레드삭스 녹화중계가 5.62%를 기록하였다) 티비에서는 "대표팀 결과는 몇대몇"정도로 다루는데 그치며 일본에서는 축구라는 말을 찾기 힘들다.

2007년 초, 니캇스포츠에서 조사한 '가장 기대되는 종목의 대회는 무엇입니까?' 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1위는 고시엔대회 54%(야구),  2위 일본프로야구(야구)17% 3위 메이저리그(야구) 16% 4위 스모(스모) 4% 축구는 해외축구가 2%대를 차지하며 겨우 5위에 올랐다.

이러한 일은 매년 반복 되는 일, 국민스포츠가 야구인 일본에서는 100년 가까이 진행 된 야구의 전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초등학교 축구부에 지원인원이 기근인 것에 반면 야구부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들어 가는 것이 현실.

매년 반복되는 '참사'에 일본축구협회에서는 축구를하는 어린이에게 훈련비용을 지원하는 방책을 추진중이다. 

또, J리그 사무국에서는 2010년 이전에 유럽리그처럼 J리그를 가을에 개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여름을 피해 가을에 시작, 다음해 봄에 종료한다는 것,  하지만 삿포로곤사도레, 오이타트리니타등 돔구장을 보유한 팀을 제외하고 영하의 날씨에 경기를 치르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일본에서 축구라는 종목은 지워진듯 보인다. 과연 여름마다 '축구는 괴로워'를 찍게 될지 야구에 과감한 도전장을 낼지 일본축구의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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