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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타자 신인, 김주원이 "키우기 재밌는 선수"라 불리는 이유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1.11.24 16:26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은 올해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데뷔 첫 해에 1군 무대를 밟았고, 후반기엔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주전 유격수 기회까지 받았다. 그렇게 김주원은 후반기 66경기에 나와 타율 0.245(163타수 40안타) 5홈런 16타점 6도루를 기록, 인상적이고 성공적인 데뷔 첫 시즌을 보냈다. 

기록만으로 김주원의 활약을 평가할 순 없다. 유격수에 스위치 타자, 일발장타 능력까지 갖췄고 상황에 맞게 고의낙구도 할 줄 아는 수비 센스도 있다. 신인답지 않은 퍼포먼스에 이동욱 감독은 그를 두고 “키우기 재밌는 선수”라고 지칭할 정도. 여기에 팀 역사상 최연소 홈런(9월 7일 한화전, 19세 1개월 8일)과 NC 최초 한 경기 4도루(8월 14일 한화전) 등 NC의 역사도 갈아치우는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최종전에선 ‘끝판왕’ 오승환(삼성)을 상대로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김주원은 자신의 플레이 외에 진기록이나 다른 것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기록들도 나중에 팬들이 알려주거나 기사를 통해 알았다고. 그저 김주원은 한 타석 한 타석만 신경쓰고 경기 후에도 당일의 플레이를 복기하면서 더 나은 야구를 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한 시즌 총평에 대한 질문에도 김주원은 “플레이에서 아쉬운 것들이 많았다”라며 개선점부터 찾았다. 

김주원은 “타격에서 공을 대처하는 건 처음보단 좋아진 것 같다. 성장했다는 자신감도 붙은 시즌이었다”라면서도 “여유가 많은 상황에서 송구 미스를 하는 등 수비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 실수를 한 것이 자꾸 기억에 남는다.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면서 ‘대체 왜 저랬지’라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되뇌고 있다”라며 아쉬웠던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물론, 김주원 본인도 조금씩 성장하는 걸 느끼고 있다. 감독의 무한 신뢰 아래 꾸준한 기회를 받은 김주원은 나성범과 노진혁 등 선배 선수들과 호흡하며 많은 조언을 듣고 베테랑들의 장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김주원은 “많이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한 시즌이었다. 많은 분이 조언을 해주신 덕분이다. 모두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기쁘고, 선배들의 칭찬과 감독님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어렸을 때부터 바랐던 ‘스위치 타자’도 감독의 믿음 아래 프로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중학교 2학년 때 마냥 멋있어보여 독학으로 시작한 스위치 타자는 아마추어 시절 감독들에 이어 이동욱 감독의 믿음까지 받으며 조금씩 매커니즘을 완성시켜갔다. 김주원의 스위치 타자는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 김주원은 “프로에서도 스위치 타자를 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 좀만 더 열심히 하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코로나 시국 속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도 김주원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그는 “무관중으로 경기하다가 후반기 막판에 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첫 경기 때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됐다. 하지만 안타를 치고 좋은 플레이를 할 때마다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정말 좋더라. 내년에 더 잘해서 더 큰 응원 소리를 듣고 싶다. 그 짜릿한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여러모로 뜻깊은 데뷔 시즌을 보낸 김주원은 기세를 몰아 내년 시즌까지 활약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1군 경험이 소중하지만 자만하진 않는다. 항상 처음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고, 마무리캠프 동안 기본기를 더 다지고 열심히 해서 내년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고 싶다"라면서 "내년엔 실수에도 주눅 들지 않고 내 플레이를 이어 가는 것이 목표다. 내년엔 1군에서 더 많이 얼굴을 비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창원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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