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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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보다 법이 우선'...김종국, 결국 초강수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1.11.19 11:5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가수 김종국이 자신에 대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유튜버 겸 보디빌더 그렉 듀셋과 악플러들에게 마지막 경고를 남겼다.

김종국은 18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주먹보다 법(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김종국과 대형 로펌 '김앤장'의 박민철 변호사가 이번 논란에 대해 강경 대응을 시사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1995년 남성 듀오 터보로 데뷔해 27년 동안 큰 논란 없이 연예계 생활을 이어온 김종국. 그를 둘러싼 약물투약 의혹은 뜬금없게도 그렉 듀셋에 의해 제기됐다.

앞서 그렉 듀셋은 지난달 30일 김종국이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 HRT(호르몬대체요법)이나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면서 "46세인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 9.24는 절대 나올 수 없다"고 단언했다.

나이가 들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신체적 특성상 김종국이 약물을 이용해 몸을 만들었다는 게 그렉 듀셋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을 내걸고 김종국의 1996년, 2001년, 2016년 사진을 비교하기도 했다.

졸지에 로이더 의혹 중심에 선 김종국은 지난 4일 "2년 전이라 지금은 좀 낮아졌을 수도 있지만 꾸준한 노력과 정신력만으로도 46세에 남성호르몬 9.24다. 여러분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는 조금 더 자랑해도 될 것 같다. 이게 많이 대단한 거였나 보다"라고 약물투약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이틀 후인 6일에는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며 국내외 전문 도핑테스트 기관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선수 등록까지 고려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까짓 거. 내 칼춤 한 번 춰주지"라며 그렉 듀셋의 의혹 제기에 코웃음을 쳤다.




해외 유튜버 한 명의 일방적인 주장에 악성 댓글(악플)도 쏟아졌다.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 댓글창에는 괜한 논란에 엮인 김종국을 응원하거나 비방하는 댓글이 넘쳐났고 점점 더 큰 파장을 그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은 이슈로 여기던 김종국은 결국 "27년을 대중가수, 연예인으로 살았고 변변찮은 이 몸으로 채널을 오픈하게 된 것도 오롯이 성실함과 건강을 기본으로 하는 운동 삶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저란 사람을 긴 시간 동안 눈으로 보아 오셨던 증거를 보시면서 희망을 안고 한 분이라도 더 열심히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부족함에도 이렇게 채널 활동을 하는 거다"고 토로했다. 그저 운동이 좋아서 운동에 매진한 결과가 바로 현재의 몸이라는 호소다.

이후 김종국은 2022년 기준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된 불법 약물을 한 가지도 빼지 않은 WADA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그렉 듀셋이 언급한 남성호르몬 수치를 다시 검증하기 위해 혈액 검사도 받았다. 검사 결과 현재 김종국의 남성호르몬 수치는 8.38이 나왔고 이에 대해 전문의는 "김종국의 수치는 상위 1%에 드는 수치다.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도 평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그렉 듀셋은 15일 '김종국의 혈액 검사가 나의 틀림을 증명했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딴지를 걸었다. 이 영상에서 그는 "HRT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호르몬 수치가 높다는 건 내분비 종양일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김종국의 검사 결과에 억측을 내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계속되는 딴지걸기에 김종국은 결국 마지막 초강수를 뒀다.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 18일 공개한 영상에서 김종국은 "악플을 쓰든 뭘 하든 해소하는 어떤 그런 창구로서 역할도 또 연예인의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일이 생기면서 단적으로 완전하게 제 입장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제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생겨난 일에 대해 저의 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을 한 것뿐"이라고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박 변호사는 "도핑 결과가 나오면 사실인지 아닌지가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명예훼손은 사실을 얘기한 경우와, 허위사실 얘기한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요건이 달라지고 형벌도 달라진다. 결과에 따라 어느 명예훼손으로 갈 것인지 결정이 되는 거다. 허위사실을 적시했으면 훨씬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렉 듀셋은 자신이 김종국을 언급함으로써 김종국이 더 유명해졌다고 생각하는 입장. 이에 대해 김종국은 "그렉 듀셋이 사람으로서, 남자로서 사과하고 깨끗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드릴 생각을 하고는 있다. 본인 말 때문에 선량한 사람이 이렇게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 도덕적 측면에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 약 3주 만에 그렉 듀셋에 대한 경고와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한 김종국. 본의 아닌 이슈에 휘말려 억울함을 호소한 그가 향후 그렉 듀셋에 대해 어떤 최후의 결말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종국 유튜브 채널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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