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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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V1] 'MVP' 박경수, 한화도 챙겼다 "연습경기 감사합니다"

기사입력 2021.11.19 05:00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MVP 영예까지 안은 KT 위즈 박경수가 '깐부' 한화 이글스를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KT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4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박경수는 부상으로 4차전에 결장했지만 앞선 3경기에서 눈부신 호수비와 홈런 등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이날 MVP 수상 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한화를 언급했던 박경수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한화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박경수는 "너무 많아서 한 가지만 꼽기 어렵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한화 정민철 단장님과 최원호 퓨처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며 실전 감각 유지가 필요했던 KT는 롯데와 한화에게 도움을 청했다. 8~9일 상동에서 롯데와 연습을 한 뒤 한화 2군과 11일 하루 수원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롯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밀접접촉자가 나오면서 연습경기가 무산됐고, 붕 떠버린 일정에 한화가 수습을 도왔다. 

KT는 한화의 배려로 9일 서산에서 연습경기를 하기로 했다. 이날도 비 때문에 경기는 무산됐지만, 서산에서 최소한의 훈련은 할 수 있었다. 이후 수원으로 올라와 당초 예정된 11일 경기에 12일까지 하루를 더 잡아 이틀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대부분 신진급 선수들이었지만 예상 외로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했던 KT에게 딱 맞는 스파링 파트너였다. 한화도 젊은 선수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만나 경험과 자신감을 쌓았으니, 윈-윈인 셈이었다.

박경수는 "우리가 쉬었던 만큼 경기 감각이 아예 없었다. 그런데 수원까지 원정을 와서 우리와 연습경기를 해주셨다. 우리도 뛰면서 너무 고마운 거다. 마지막에 고참들이 최원호 감독님께 가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며 "이렇게 결과가 나왔으니 한 번 더 인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시리즈에 들어갈 준비도 잘 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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