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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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 "어린 친구들, 내가 낚시꾼인 줄 알아" (옷소매 붉은 끝동)[종합]

기사입력 2021.11.11 18: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덕화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한다.

12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하는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이다.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MBC '드라마 페스티벌-불온', '군주-가면의 주인' 등의 정해리 작가가 집필한다.

이준호(이산 역), 이세영(성덕임)을 비롯해 강훈(홍덕로), 이덕화(영조), 박지영(제조상궁), 장희진(중전 김씨)을 비롯해 장혜진(서상궁), 조희봉(홍정여), 서효림(화완옹주), 강말금(혜빈홍씨), 오대환(강태호), 이민지(김복연), 하율리(배경희), 이은샘(손영희) 등이 출연한다.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에서 정지인 PD는 "실존 인물인 이산 정조와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멜로 사극이다.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과연 궁녀도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물음으로 출발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 중 이덕화는 천재적인 정치력으로 국정을 돌보는 성군이자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역린이 존재하는 임금 영조로 분했다.

9년 만에 사극에 컴백한 이덕화는 "사극, 어쩌다 보니 7, 8년이 넘었다. 오랜만에 후배들과 카메라 앞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열심히 했다' 이런 소리는 안 하겠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낚시 마니아인 이덕화는 "15%에 내가 곤룡포 입고 낚시를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는 산이와 낚시하는 장면이 있다. 고기를 잡는 건 없고 낚시대만 펴고 얘기한다. 감독님이 다 신경을 써 주셨다. 이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감독님의 진실성을 봤다. 같이 연기를 하면서는 이준호의 진실성을 봤다. 이 드라마가 무조건 잘 될 거로 본다"라며 자신했다.

이덕화는 이준호에 대해 "연기력이 짙다. 타고 났다. 진실성이 있다. 내가 준호 품에서 죽었다. 내가 땀을 막 흘렸다. 준호가 몸이 얼마나 뜨거운지. 처음부터 배우를 한 게 아니고 음악을 하다 온 배우여서 솔직히 잘할까? 깊이 있게 들어올까? 많은 걱정을 했는데 진실성이 있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연기도 달라지는 것 같다. 믿는다. 좋은 연기를 많이 했다"라고 칭찬하며 '진실성'을 연발했다.

MBC가 사극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이덕화는 "요즘 사극 제작을 많이 피하지 않냐. 내가 봐도 힘이 든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제작비가 많이 들고 인원도 많아야 해서 여러가지로 힘들다. 정 감독님은 조금도 뒤지지 않을 거 같다. 여성 감독님과는 처음 해본다. 정신력, 체력 다 합쳐서 남자보다 세배 더 낫다. 감독님의 진실성에 푹 빠졌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다양한 사극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온 이덕화는 "사극을 좋아한다. 죽기 전에 많이 울었다. 자식을 먼저 보내고 얼마나 섭섭하겠냐. 나쁜 사람같이 보이는데 나중에 다 반성했다. 지켜봐 달라"라며 스포일러를 말해 주위를 웃겼다.

이덕화는 "왕을 많이는 못해 봤다. 준호처럼 진실성 있게 외모가 생기지 않고 퇴폐적으로 생겼는지 그런 훌륭한 배역이 잘 안 왔다. 영조는 많은 선배님들이 했다. 얼마 전에 이순재 선생님이 한 역할도 보셨을 거다. 이 드라마는 사랑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 뒤에 정치적인 배경 보다는 가족사에 신경을 썼다. 아들을 죽이고 손자를 키워 왕을 만드는 왕 역할이 가슴이 아프다. 드라마 하면서 죽기 전에 이렇게 울어 본 적이 없는데 되게 울어봤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나이도 있고 분장도 힘들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내가 배우가 아닌 낚시꾼인 줄 안다. 열 받아서 출연했다. 농담이고 오랜만에 좋아하는 사극을 했다"라며 호쾌하게 웃었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준호는 깐깐하고 오만한 완벽주의 왕세손 이산 역을 맡았다. 성군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이 가슴속 트라우마로 남았다. 당찬 궁녀 성덕임을 만나면서 자신도 몰랐던 사랑꾼 면모를 서툴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훗날 조선의 왕 정조가 되는 그는 한 나라 군주의 차가운 이성과 한 남자의 뜨거운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세영은 궁녀 성덕임을 연기한다. 왕의 무수히 많은 여인 중 한 명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자 한다.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덕임은 치열하고 긴박한 정치가 오가는 궁중 안에서 자신만의 ‘소확행’을 추구한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그 앞에 왕세손 이산이 나타난다.

강훈은 겸사서 홍덕로 역을 맡았다. 홍덕로는 이산(이준호)을 보위에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이산의 총애를 독차지하고 싶어한다. 박지영은 가장 지위가 높은 어른 상궁인 제조상궁 조씨 역에 캐스팅됐다. 장희진은 영조의 계비로 훗날 정순왕후가 되는 중전 김씨로 함께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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