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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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생 보람이' 현봉식 "김윤석 술 세 번 거절, 사람 죽인 적 있냐고" (라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1.04 06:45 / 기사수정 2021.11.04 10:4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봉식이 반전 매력을 뽐냈다.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내일은 국민 배우' 특집으로 이준호, 오대환, 최영준, 현봉식이 출연했다. 

84년생으로 올해 서른여덟이라는 현봉식은 노안인 탓에 제 나이에 맡을 수 없는 역할을 많이 경험해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몇 살 위까지 인사를 받아봤냐는 물음에는 "계산해 본 적 은 없다. 그런데 영화 '1987' 때 제가 38도의 대구에서 겨울옷을 입고 열심히 뛰어다니니까 저를 언짢게 보시더라. 모니터 하는데 옆에서 '연배가?'하고 물었다. 그 이유가 선배님이 몸 관리를 열심히 하는데도 힘든데 아무리 봐도 비슷한 연배인 제가 힘들어하지 않으니까 뭔가 싶었나 보더라. 84년생이라고 하니까 '아니 내가 86학번인데'라며 깜짝 놀라셨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화제작 'D.P'에서 부하로 나왔던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보다도 나이가 어리다며 형이라는 호칭을 써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국진은 현봉식의 어린 시절부터 20대까지 변함없는 노안에 "어떤 사진을 갖다 놔도 똑같다"며 감탄했다. 이에 현봉식은 "(고등학교 때) 운동을 하느라 출석 일수가 모자라 복학을 했는데 학교에 복학생 나이가 24살이라는 괴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현봉식이 아닌 '현보람'이라는 깜찍한 본명도 공개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처음 지어주신 이름이 보람이었다. 동네 어르신들은 아직도 '아이고 보람이 왔나'라고 말씀하신다. 유치원 때까지 그 이름을 썼는데 친구들이 놀려서 '재영'으로 개명하게 됐다. 지금 이름은 '현재영'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봉식은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지은 이름이다.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세상에 안 계신 아버지와 삼촌의 함자를 따서 만들었다. 재영이로 살 때는 막 살았던 것 같은데 봉식이라는 이름을 쓰면서 괜찮게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현봉식은은 "20대 이후에 돈을 벌어야 했다. 고등학교 때 유도를 해서 가방끈도 짧았다. 하루는 삼성에서 설치 기사를 하는 친구가 같이 일하자고 해서 그 일을 시작했다. 본사에서 교육을 받는데 설치 기사들이 진상 고객을 대응하는 상황극이 있었다. 제가 진상 고객 역할을 맡았는데 그 자리에서 연기로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끝나고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6개월 동안 500을 모아서 서울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올해 데뷔 8년 차가 된 현봉식은 출연작만 영화 37편, 드라마 8편으로 많은 작품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다 소중하지만 처음으로 살아 있는 와이프가 생긴 '세 자매'가 떠오른다. 장윤주 선배님이 아내로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현봉식은 술을 입에도 대지 못하는 체질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그는 "친구들이 '너는 원액 먹게 생겼는데 왜 못 먹느냐'고 한다. 저는 술을 먹으면 몸이 아프다. 그래서 26살 이후로 먹어 본 적이 없다. 하루는 김윤석 선배님이 술을 세 번 권했는데 거절하니까 조용히 옆에 와서 '술 먹고 사람 죽인 적 있어?'라고 묻더라. 또 유해진 선배님이 2차를 가자고 해서 거절 못하고 따라갔더니 '여기서는 너 편하게 마셔라'라고 했다. 결국 파인애플 주스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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