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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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왕가' AC밀란, 1954년 이후 최고 페이스

기사입력 2021.10.27 14:51 / 기사수정 2021.10.27 16:48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AC 밀란이 최근 9승 1무, 무실점을 이어가며 1954/55 시즌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몰락한 왕가' AC 밀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영국 BBC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과 첼시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득점에 힘입은 밀라노가 세리에 A 정상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AC 밀란은 UEFA 챔피언스리그 7회, 이탈리아 세리에 A 18회, 코파 이탈리아 5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이다.

특히 1990년대에만 리그 우승 5회(1991/92, 1992/93, 1993/94, 1995/96, 1998/99)를 이루는 등 황금기를 누렸고, 2000년대에 들어서도 파올로 말디니, 안드리 셰브첸코, 야프 스탐, 알렉산드로 네스타, 클라렌스 시도로프, 카카,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 등 우수한 선수단을 필두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2002/03, 2006/07)를 기록하면서 전성기를 이어왔다.

하지만 2012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이탈과 함께 브레이크 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2/13 시즌부터 2019/20 시즌까지 리그 3위, 8위, 10위, 7위, 6위, 5위, 6위를 차례로 기록하며 리그 우승 경쟁은커녕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둔 싸움조차 힘들어 보였다. 긴 암흑기였다.

이랬던 밀란은 27일 열린 토리노 FC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둬 현재 9라운드까지 진행된 이탈리아 세리에 A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첼시를 떠나 밀란에 입단한 올리비에 지루의 결승 골이 결정적이었다.

BBC는 "자유계약(FA)로 밀란에 입단한 지루는 지난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스테파노 피올리는 2위(2011/12 시즌 이후 최고 기록)로 이끌었고, 2010/11 시즌 이후 첫 리그 우승을 노리는 이번 시즌에서 9승을 거두고 개막 10경기 중 1경기를 무승부로 이끌고 있다"라며 "따낼 수 있는 승점 30점 중 28점을 따낸 밀란의 페이스는 1954/55 시즌 벨라 구트만의 9승 1무 이후 역대 최고의 페이스"라고 알렸다.

이어 "피올리 감독은 지난 시즌 밀란을 2위(2011/12 시즌 이후 최고 기록) 자리에 올려 놓았고 2010/11 시즌 이후 첫 리그 우승을 노리는 이번 시즌에 9승을 거두며 9승 1무의 성적으로 현재 1위 자리에 올랐기에 밀란의 오랜 팬들은 비로소 이번 시즌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에 가득 차있다"라고 알렸다.

사진=PA Images/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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