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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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한혜진-서주경, 트로트 메들리 선보여 (DJ SHOW 9595)

기사입력 2021.10.23 05:30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전설의 트로트 삼인방, 가수 우연이와 한혜진 그리고 서주경이 22일(금) 방송된 TBS FM 'DJ SHOW 9595'에 출연했다. 트로트계의 거성들이 총출동하자 이날 'DJ SHOW! 9595' 스튜디오 역시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서울패밀리의 객원보컬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우연이는 설운도의 애제자로도 유명하다. 한혜진은 '갈색추억' 등의 히트곡으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꼽힌다. 또한 서주경 역시 국민 히트곡 '당돌한 여자'의 주인공으로, 데뷔 당시 '트로트계의 미스코리아'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세 사람은 트로트 메들리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시·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국민 애창곡 '우연히'를 필두로 '사랑의 바보'까지 완창한 우연이는 깊은 감성과 탁월한 가창력을 뽐냈으며, 한혜진은 '서울의 밤'과 '너는 내 남자'를 열창하며 독보적인 라이브 실력과 노련한 무대 매너를 과시했다. 또 서주경은 라이브로 '당돌한 여자'와 '소나기'를 소화하며 치명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를 본 시·청취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트로계의 세 미녀 나오셨네. 난리 난리법석!", "오늘 여기서 못 나가요. 세 분 목소리에 붙잡혔어요.", "코로나 이후 나이트를 못 가고 있는데, 횡재했네요.", "세 분 노래 모르면 간첩입니다!" 등 방송 내내 팬심 가득한 문자가 쇄도했다.
 
라이브 무대를 마친 이들은 잠시 추억에 잠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라디오 느낌이 아니라서 생방송 느낌도 나고, 옛날 생각도 난다”라는 한혜진의 말에 서주경과 우연이 역시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주경은 “(원래) 메이크업을 안 하고 왔는데, 텔레비전이라고 생각하니 헤어·메이크업을 싹 세팅하고 오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주경의 의상에 관한 관심도 높았다. 한혜진이 “우리 주경 씨는 늘 이렇게 파격적으로 입고 다닌다”라고 말하자, 서주경은 “오늘 저 굉장히 얌전한 거예요. 이런 걸 즐기는 스타일이니까. (혜진 언니도) 한 과격하시거든요.”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우연이는 “사실은 제 옷도”라며 자기 의상도 뒤태가 포인트라는 사실을 뒤늦게 밝히기도 했다.
 
자타공인 ‘행사의 여신들’ 앞에서, MC 프라임이 “코로나 이전, 행사를 최고로 많이 했던 시절은 언제였냐”라고 묻자, 서주경은 “하루에 야간업소 안 하고, 라디오 이런 거까지 다 빼면 하루에 5개밖에 못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한혜진이 “대신 코스를 잘 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산, 부산, 기장 등 가까운 지역의 행사를 잘 연계해서 스케줄을 짜야 한다는 것
 
벌써 30년째 함께 방송하고 음악을 해왔다는 세 사람은 케미부터 남달랐다.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지를 묻는 말에는 “친하니까 덕담을 안 한다. 오히려 ‘너 오늘 옷이 왜 그래? 더 파라 얘.” 같은 말을 한다는 대답도 나왔다. 방송 전 리허설 당시 서주경이 가장 늦게 왔다는 이야기에서는, 서주경이 “(제가 오히려 우연이 언니에게) 언니가 먼저 가서 리허설하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서주경은 과거 무대를 할 적에 “악수를 하자던 사람이 팔목을 붙잡은 채로 당긴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당시 힐을 신고 있던 탓에, 밀어내지 못하고 그대로 무대 밑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에는 일동 경악하기도. 하지만 서주경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대로 다시 올라와 2절을 불렀다”라며 행사여신의 면모를 뽐냈다.
 
이야기를 듣던 MC 프라임은 취객 대처법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그러자 한혜진은 무대인 탓에 대부분 웃는 대신, 손을 많이 안 준다고 답했다. 손끝만 내밀고, 상대방이 힘을 주는 순간 바로 뺄 수 있게 중심을 항상 뒤쪽에 둔다는 것.
 
정신없이 토크를 이어가던 이들은 프롬프터를 확인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방송이 끝나간다는 작가의 말에, 한혜진은 “끝났어요? 언니 끝났대. 우리 안가, 못 가”라고 말해 제작진들을 웃게 만들기도. 결국 세 사람은 무반주 라이브로 새로 나올 신곡을 선보이며 아쉬움을 달랬다.
 
TBS FM 'DJ SHOW 9595'에는 매주 새로운 게스트들이 출연하고 있다. 돌아오는 25일(월)에는 가수 채연이, 27일(수)에는 가수 자두가, 29일(금)에는 가수 김고운이 함께 할 예정이다.
 
혼성그룹 무가당출신 MC 프라임이 진행하는 'DJ SHOW! 9595'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별 DJ들이 직접 디제잉 장비로 음악을 전하는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월요일은 DJ춘자, 화요일은 DJ아스터, 수요일은 DJ레프(이성욱), 목요일은 DJ 하세가와 요헤이, 금요일은 DJ빡구 (개그맨 윤성호)가 요일별 디제이를 맡는다.
 
'DJ Show! 9595'는 평일 낮 12~2시 TBS FM 95.1 채널과, 유튜브 ‘TBS시민의 방송’을 검색해 시 청취 가능하다.

사진 = TBS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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