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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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이병헌, 다시 꿈꾸는 '포스트 강민호'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1.10.18 1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유망주 이병헌(21)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만 21세,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이병헌은 이제 ‘포스트 강민호’를 향해 거침없이 달릴 예정이다. 

삼성은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시 고교 포수 랭킹 1,2위라 평가받던 유망주 선수를 모두 품에 안으며 미래를 밝혔다. 그 주인공은 김도환(2라운드)과 이병헌(4라운드). 이 중 이병헌은 고교시절부터 이미 타격에 정평이 나있었고, 데뷔 첫 스프링캠프에선 수비와 송구에도 두각을 드러내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병헌은 데뷔 첫 해 주로 2군에서 시즌을 보냈다. 1군 선수단과 잠시 동행하기도 했으나 출전은 없었다. 하지만 2군에서 차근차근 성장한 이병헌은 그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에도 뽑히는 등 2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그는 2019시즌을 마치고 바로 군에 입대,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했다. 

이병헌이 군에 있는 사이 많은 것이 달라졌다. 사령탑이 바뀌면서 팀 컬러도 바뀌었고, 함께 입단했던 한 살 동생 김도환은 그 사이 강민호 백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김민수에 권정웅, 김응민까지 이병헌이 포스트 강민호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고개는 여전히 많다. 그러나 이병헌은 주눅들 일이 없다. 그에겐 군 복무 동안 장착한 절박함과 자신감이라는 강한 동기부여가 있다. 

군 생활을 하며 깨달은 바가 많았다. 그는 “군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달았다”라면서 “팀에 돌아가면 최선을 다해 해볼 때까지 해보고, 혹시 나중에 유니폼을 벗게 될 날이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라며 군 생활을 회상했다. 


군 생활하면서 TV로만 보던 팀 동료들도 이병헌에겐 큰 동기부여가 됐다. 특히 입단 동기인 박승규와 김도환이 1군 무대를 누비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은 이병헌에게 큰 자극이 됐다고. 그는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이 TV에 나오니까 신기했다. 동생들이지만 너무 멋있었고 부러웠다. 나도 잘해서 저들처럼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런저런 동기부여와 함께 다시 돌아온 삼성. 이제 막 팀에 합류한 이병헌은 2군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병헌은 군에서 장착한 자신감을 그대로 내년 시즌까지 이어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야구는 자신감이라고 하지 않나, 자신 있게, 마음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꾸준히 내 플레이를 한다면 기회도 결과도 잘 따라올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트 강민호’를 향한 욕심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그는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삼성 포수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그래도 너무 욕심만 가지고 하면 안 될 것 같고,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며 최선을 다할 뿐이다.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묵묵히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걸 (군 생활 동안) 많이 배워왔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의 중심을 잡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포수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 않나. 잘 준비해서 훗날 팀의 중심을 잡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창원 윤승재 기자, 2019년 스프링캠프 당시 김도환과 이병헌(삼성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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