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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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일 아자디 무관중 경기, '무승 징크스' 격파 청신호?

기사입력 2021.10.12 07:00 / 기사수정 2021.10.11 21:2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엄청난 홈 관중의 위용을 자랑했던 아자디 스타디움에 관중들이 들어오지 못한다. 47년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한 벤투호의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승 1무, 승점 7점으로 3연승을 거둔 이란에 이어 조 2위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1977년과 2009년 두 차례 무승부를 제외하고 5경기에서 대표팀은 모두 패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최근 3경기를 치른 한국은 모두 0-1로 연패 중이다. 지난 10년간은 득점도 없다. 

이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의 위치와 관중들 때문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73m의 고지대에 있다. 과거 원정을 하러 갔던 대표팀 선수들이 호흡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던 만큼 지리적인 요인은 아예 제거할 수 없고,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자디 원정의 또 다른 어려움은 바로 관중들이다. 이슬람 율법 상 경기장에 남성만 출입 가능해 그간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에는 10만 가까이 되는 남성 관중들이 한국 대표팀을 위협했다. 함성으로 인해 선수들 간에 소통조차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원정에는 희소식이 있다. 이번 경기에선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이란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아자디 스타디움에 관중을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당초 1만 명 가량의 관중을 받으려고 했지만, 이란축구협회의 행정 처리가 늦어지면서 관중을 받지 못한다.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VAR이다. 이란축구협회가 공을 들여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은 벨기에 회사의 장비를 아자디 스타디움에 설치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계약된 업체의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이 장비 사용이 승인받지 못했다. 당장 VAR에 익숙한 한국 선수들에게는 VAR 없는 중요한 경기가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관중이 없는 것은 홈 팀의 이점이 사라지는 요인 중 하나다. 홈 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런 만큼 아직 아자디 원정 승리가 없는 한국에게는 승리할 수 있는 적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보급 되고 치료제 개발 역시 가시화되면서 관중 수용을 재개하는 상황에서 다시는 무관중 경기가 없을 수도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과거의 상대 전적은 우리가 바꿀 수 없다. 우리는 내일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분석하고 최선의 전략을 들고나와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뛸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이란도 이전 경기들과는 다른 경기란 걸 알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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