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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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92라인 받치는 96라인, 단단해지는 대표팀 케미

기사입력 2021.10.09 06:00 / 기사수정 2021.10.09 14:41


(엑스포츠뉴스 안산, 김정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으로 대표되는 92라인(1992년생)에 이제는 김민재, 황희찬 등으로 대표되는 96라인(1996년생)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중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7점으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이재성(FSV마인츠05), 김진수(전북현대)가 대표적인 1992년생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서로 차이는 있지만 빠르게는 2011년부터 늦게는 2015년까지 대표팀에 데뷔해 주축선수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며 20대 초반의 나이에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황의조와 이재성은 20대 중반을 거치며 K리그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2015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황의조는 특이하게 2017년 10월 오스트리아 원정 전지훈련 이후 신태용 당시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2018년 여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제 92라인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클래스 윙어로 평가받고 있고 황의조와 이재성도 프랑스와 독일 무대에서 유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수는 알 나스르 소속이지만 전북에 임대를 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표팀에 이제 96라인이 성장하고 있다. 황희찬과 김민재, 황인범, 여기에 나상호(FC서울)까지 현재 대표팀에 합류해있다. 일찍 주목을 받았던 황희찬과 김민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대표팀 생활을 경험했고 황인범과 나상호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매치에 데뷔했다. 

벤투 감독과 3년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96라인도 각자 성장해 나가고 있다. 황희찬은 분데스리가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해 적응기를 거치고 있고 김민재는 터키 쉬페르리그로 진출해 홍정호 이후로 오랜만에 수비수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터키 무대를 평정하며 다른 유럽 무대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황인범은 A매치 데뷔 직전, 의경 신분으로 아산 무궁화(충남아산 전신) 소속이었으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조기 전역에 성공해 당시 원소속팀 대전시티즌(대전 하나시티즌 전신)으로 복귀했었다. 그는 그 후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으로 이적하며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이다. 나상호도 광주를 거쳐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현재 K리그 FC서울에서 뛰고 있다. 

96라인들은 평소 SNS에서 비슷한 또래 선수들과 자주 소통한다. 황희찬은 "친구들과는 항상 리그에 대해서 매일 이야기를 한다. 리그 성향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는 다르기 때문에 그 점도 이야기해 줬다. 여기서 뿐만 아니라 더 큰 무대에서도 만나고 싶다. 서로 동기부여를 잘해서 높은 곳에서 만나기로 이야기했다"고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김민재 역시 "96라인이라는 친구들끼리 다 이야기한다. 경기에 뛰든 못 뛰든 다 공유하고 경기 내용을 공유한다. 서로 말을 해주다 보니 서로에게 하는 피드백이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92라인이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이제 96라인이 성장하며 주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두 라인 외에도 최고참인 이용(전북현대)를 비롯해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승규 등이 여전히 건재하고 이동준, 이동경(이상 울산현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등 어리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선수들도 차차 대표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과 함께 험난한 최종예선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 험난한 이란 원정을 앞둔 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이란 테헤란으로 향한다.

사진=안산,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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