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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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 윤병호 "마약 중독으로 생지옥 겪어…래퍼들 정신 차리길"(스컬킹TV)

기사입력 2021.10.05 14:4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래퍼 불리 다 바스타드(윤병호)가 자신의 마약 중독과 극복 경험을 이야기하며 래퍼들에 일침을 가했다.

불리는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컬킹TV'의 '래퍼 불리가 말하는 펜타닐의 효과와 부작용, 약쟁이 래퍼들에게 가하는 일침!'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이날 불리는 "여주 교도소에 불미스러운 일로 6월 11일에 구속이 됐다가 보석으로 지금 석방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불리는 지난해 11월 "2020년 4월부터 지금까지 마약을 다 끊은 상태에서 죄값을 받기 위해 글라인더에 남아있던 대마초를 피운 후 자수를 하게 됐다"고 밝히며 갱생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부작용과 금단 증상을 이야기하며 "끊을 때 호흡정지 같은게 오고 그것 때문에 손목을 긋고 방이 피바다가 됐다"고 경험을 전했다.

또 "마약이 10대들에 퍼지게 된 현상들이 래퍼들 영향이 크다. 래퍼들이 걸리고도 너무 당당하고 멋지게 포장을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펜타닐에 대해 불리는 "친한 형이 하는걸 보고 한번 해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당시 저는 필로폰이나 이런 마약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였고 처방전이 나오는 전문의약품이 그렇게 강한 마약일지는 생각도 못했을 뿐더러 일주일까지는 특별한 금단증상도 없었다. 오피오이드 아편계열 마약이고 아편도 대마초처럼 과장 돼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완벽한 오판이자 인생 최대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체온 조절이 안되면서 아직도 금단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꿈 꾸면 무조건 악몽이다. 펜타닐을 하면 릴렉스가 되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한데 이게 삶에 도움이 된다는 착각이 든다"며 "대마초의 경우는 일에 대한 강박이 심해서 강제로 쉬게 만들거나 자야 할 때만 사용했지, 중독이랑은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이거는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작업도 할 수 있고 오히려 정신과 약보다 낫다는 착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불리는 "마약 없으면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은 생각과 끊을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이었다. 너무 아팠다. 신체 금단이 2주 정도 가는데 하루는 커녕 10분조차 금단증상을 못 버텼다. 내성이 엄청 금방 쌓이는데 하루에 반 장 정도 피울 때는 온 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과 체온이 다 떨어지고 온 몸에 끓는 기름 들이붓는 느낌이다"라며 "끊으려고 수없이 시도를 했지만 늘 항상 실패했고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5~7장 정도 피울때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지금 발음이 안 좋은게 펜타닐 때문에 토하다 보니 위산 때문에 이가 없는 상태다. 끊을 의지가 안 생기다가 겨울 바람을 맞는데 찬 바람만 스쳐도 전기톱으로 온몸이 찢겨나가는 느낌인데 어머니가 '우리 아들 어떡해' 하면서 쓰다듬어주시는데 닿자마자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창문 밖으로 뛰쳐 내리려는 걸 어머니가 잡고 말리셨다. 그 정도로 상상 초월하는 고통이다"라고 설명했다.

불리는 "끊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머니, 아버지께서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으시고 속상해 하셨다. 몸이 아픈건 2주동안 생지옥인데 1년 6개월간 정신적 금단으로 굉장히 지옥이었다. 영혼이 잘려나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불리는 "마약에 호기심 갖고 있는 분이라면 이 영상 보며 호기심 같은거 안 가졌으면 좋겠고, 중독되신 분이라면 되돌리지 못하겠다는 기분 너무나도 잘 아는데 의지만 있으면 끊을 수 있다. 이메일 통해 연락 주시면 도움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불리는 "마약이 한국에서 퍼진게 래퍼들 영향이 되게 크다고 본다. 왜냐면 초등학교 학생들 장래희망 직업 1위가 유투버고 2위가 래퍼다. 근데 래퍼들이 나와서 대마초는 마약 아니라고 자랑하고 그렇다보니 보고 배우지않나. 당신 보고 꿈 키우는 친구들한테 마약을 합리화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또 "대마초 합법화는 그냥 마약하고 싶은거 아니냐. 환자분들 들먹거리며 본인들 마약하는거 합리화 하려고 하는데, 까놓고 말해서 마약하고 싶은거지 않나. 의료용 CBD가 아니라 THC가 필요한거 아니냐. 부작용 적다해서 마약 아닌 건 아니다. 모든 향정신성 의약품은 마약이다. 고개들고 당당할 문제 아니다. 우리 책임이 제일 크다"며 마약 혐의를 갖고 있는 래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진=스컬킹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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