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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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전인미답 '40-40' 대기록 달성 NC 테임즈, KBO 새 역사 쓰다

기사입력 2021.10.02 07:00 / 기사수정 2021.10.01 22:52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5년 10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현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시즌 15차전 경기, NC가 9: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이날 NC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에릭 테임즈가 KBO리그 사상 최초 단일시즌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40홈런-40도루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 배리 본즈(1996),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 알폰소 소리아노(2006) 등 단 4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테임즈는 46홈런-3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테임즈는 1회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회초 1사 1,2루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SK의 선발투수 문광은의 144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긴 것. 테임즈의 시즌 47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내는 홈런이었다.

4: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테임즈는 신재웅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40도루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둔 상황. 신재웅의 집중 견제가 이어진 뒤 나성범에게 초구가 뿌려진 순간 테임즈는 지체 없이 2루로 내달렸다. 타이밍 상으로 아웃이었지만, SK 유격수 김성현이 포구 과정에서 공을 빠뜨리며 테임즈의 40번째 도루가 만들어졌다. 

테임즈는 시즌 40도루에 성공한 직후 2루 베이스를 뽑아 번쩍 들어올리며 환한 미소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이는 NC가 SK에 경기 전 미리 양해를 구하며 이루어진 베이스 세리머니로, SK는 테임즈의 기록 달성을 기념해 이날 경기에 사용된 1루, 2루, 3루 베이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후 6회 주자 1,3루 상황에서도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린 테임즈는 이날 경기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테임즈는 "제발 견제하지 말라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1루에서 2루 뛸 때 물 속을 걷듯 몸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태그를 당하는 순간 아웃인 줄 알고 좌절했다. 그런데 옆에 공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환호했다. 그동안의 부담이 많았는데 모두 털어낼 수 있어 좋았다"고 40-40 달성 순간의 소감을 전했다. 



















테임즈는 2015 시즌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과 두 차례의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비롯해 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하며 MVP에 선정됐다. 

3년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를 기록한 테임즈는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뛴 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으나 요미우리 자이언츠 데뷔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어 웨이버 공시됐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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