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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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너무 많다" 키움 주장 겸 유격수 '2루수' 복귀

기사입력 2021.09.07 17:32 / 기사수정 2021.09.07 17:5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기존의 주전 유격수인 김혜성이 최근 주장직까지 맡으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봤다.

홍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현재 상황에서 김혜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2루수"라며 이날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올 시즌 선발 출장한 98경기 가운데 95경기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키움은 올 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유격수 김하성의 빈자리를 김혜성에게 맡겼는데, 김혜성은 규정 타석을 소화한 리그 전체 유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820⅔이닝을 수비하면서 2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실책 수로는 김혜성이 리그 최다 1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혜성은 평균대비수비득점기여 6.31로 리그 4위에 올라 있지만, 홍 감독은 김혜성이 실책으로 인해 타격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느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89 OPS(출루율+장타율) 0.715를 기록했는데, 9월 들어 출전한 5경기에서는 타율 0.154(13타수 2안타) OPS 0.354에 그쳤다.

홍 감독은 "지금 김혜성 선수가 실책이 좀 많다. 실책이 겹치면서 공격력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게다가 주장까지 맡고 있다. 할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부담도 덜 겸 하위 타순에서 한 템포 쉬게 할 거다"라며 "유격수로도 잘해 주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선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2루수인 것 같다. 플레이하면서 좀 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라고 본다. 김혜성이 2루수로 나가는 횟수를 늘리는 쪽으로 잔여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선발 3경기)에만 2루수로 나섰던 김혜성은 지난해 내외야를 돌았음에도 가장 많은 63경기에 나선 2루수 자리로 돌아간다.

김혜성의 2루수 출전으로 기존에는 1, 3루를 맡던 전병우가 유격수를 맡는다.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전병우는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지난 2018, 2019년 유격수로 32⅔이닝을 뛴 적 있다. 지난 2019년 4월 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888일 만에 유격수로 출장한다. 홍 감독은 "전병우의 유격수 출전도 의아하겠지만, 이 선수도 대학 때까지 유격수를 했다. 내야는 전 포지션 다 가능한 선수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이용규(우익수)-윌 크레익(1루수)-송성문(3루수)-박동원(포수)-박병호(지명타자)-김혜성(2루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유격수)-예진원(중견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선발 투수는 김동혁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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