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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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만치니, '애제자' 발로텔리에 "잘했는데..."

기사입력 2021.09.06 21:34 / 기사수정 2021.09.06 21:34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 '애제자' 마리오 발로텔리의 실패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 제이콥 파크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C조 스위스와의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로베르토 만치니 대표팀 감독은 옛 애제자 마리오 발로텔리 이야기를 꺼냈다.

만치니 감독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0년, 인터 밀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제자 마리오 발로텔리를 영입한 그는 당시 어린 선수였던 발로텔리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성장시켰다. 발로텔리는 맨시티에서 나선 80경기에서 30골과 7도움을 기록하며 재능을 드러냈다.

미래가 기대됐던 발로텔리는 2013년 맨시티를 떠나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고쳐야 할 점으로 지적받던 불성실한 태도가 문제였을까. 이후 끝날 줄 모르는 하락세를 타게 된다.

현재 발로텔리는 터키의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에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태도는 고쳐지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콘야스포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발로텔리는 저조한 경기력으로 후반 12분 교체됐다. 발로텔리는 벤치에 앉자마자 화를 내며 정강이 보호대를 집어 던지고 벤치에 주먹질하다 동료를 때리기도 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러한 발로텔리의 근황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발로텔리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일했다. 정말 잘하는 선수였다. 기술이 뛰어났다. 지금도 그렇다"라고 입을 열었다.

만치니는 "하지만 발로텔리는 31세다. 전성기를 맞았어야 하는 나이다. 지난 5~6년 동안 발로텔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그의 실패는 선수이기 전에 한 명의 사람으로 알고 지내던 나에게는 실망스러웠다. 그는 우리 모두를 실망시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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